"나 때문에 졌다" 승부처서 나온 황당한 교체 실수...다 잡은 승리 놓친 미안함에, 사령탑은 자꾸만 목이 멘다

여자프로배구 / 장충/송현일 기자 / 2025-02-05 22:4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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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때문에 졌다."

GS칼텍스는 5일 서울장충체육관에서 벌인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정규리그 5라운드 안방경기에서 페퍼저축은행에 2-3으로 패했다. 외국인 공격수 실바가 55점으로 개인 한 경기 최다 득점 기록을 갈아치웠지만 팀의 패배로 빛이 바라고 말았다.

경기를 마친 뒤 이영택 GS칼텍스 감독은 "나 때문에 졌다"고 거듭 자책했다. 그는 "선수들은 열심히 해줬는데 나로 인해 졌다. 3세트 선수 교체를 하는 데 착오가 있었다. 충분히 잡을 수 있는 경기를 내 실수로 그르쳤다. 선수들에게 미안하다"고 털어놓았다.

이영택 감독은 이날 3세트 팀이 24-21로 앞서던 때 실바와 김지원을 각각 안혜진과 김주향으로 동시에 바꾸는 더블 스위치 작전을 꺼냈다. 어째선지 이영택 감독은 세트가 끝날 때까지 실바를 다시 투입하지 않았다. 결국 GS칼텍스는 다 잡은 세트를 페퍼저축은행에 내주고 말았다.

이영택 감독은 앞서 23-21에서 권민지를 불러들이고 이주아를 코트에 올렸다. 이때가 이미 3번째 교체 카드였다. V-리그 규정상 각 팀은 세트당 6번까지 선수를 교체할 수 있고, 한 번 교체한 선수를 다시 경기장에 넣으려면 자신을 대신해서 뛰고 있는 선수와 맞바꿔야만 한다. GS칼텍스는 실바-김지원 더블 스위치로 5장의 교체 카드를 사용했고, 실바를 다시 코트에 넣기 위해선 세터 안혜진과 바꿔야 했다. 사실상 교체 카드를 모두 소진한 것이다.

이영택 감독은 "이주아와 권민지를 바꾼 걸 착오했다. (교체 카드가 더 있는 줄 알았는데) 내 잘못이다. 내가 실수했다"고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이번 시즌 내내 최하위에 머무르고 있는 GS칼텍스(5승21패·승점 19)로선 승점 1을 얻은 것이 그나마 위안거리였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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