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엔 스트레스도 받았지만..." MB로 새로운 도전, 팀을 먼저 생각한 에디
- 남자프로배구 / 대전/김하림 기자 / 2023-11-19 22:39:37
처음부터 끝까지 미들블로커로 경기를 소화한 에디는 합격점을 받았다.
삼성화재는 19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남자부 2라운드 KB손해보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24-26, 21-25, 25-18, 25-19, 15-14)로 이겼다. 이날 승리를 통해 삼성화재는 2연패에서 벗어났을 뿐만 아니라 OK금융그룹(6승 3패 승점 15)을 제치고 6승 3패 승점 16으로 3위 자리로 올라갔다.
이날 삼성화재는 이전 경기와 다르게 라인업에 많은 변화를 줬다. 높이에 초점을 두고 미들블로커에 에디를 선발 출전했다. 아시아쿼터로 지명 받았을 때부터 개막전까지만 하더라도 아포짓으로 나섰지만, 미들블로커라는 새로운 임무를 맡게 됐다.
그렇다고 온전히 중앙만 책임지는 건 아니었다. 후위로 물러나더라도 리베로와 교체하지 않고 자리해 후위 공격을 책임졌다. 또한 자신의 강점인 서브로 연속 득점을 가져오는 데 일조했다. 이날 경기에서 에디는 블로킹 1개, 서브 2개를 포함해 8정믈 기록했고, 공격 성공률도 55.56%로 좋았다. 속공부터 백어택까지 다양한 공격 활로로 활약했다.
프로 무대에서 처음으로 미들블로커로 출전해 처음부터 끝까지 코트를 지켰다. 경기 후 에디는 “원래 아포짓에 있다 포지션을 바꾸니깐 어려운 부분이 많았다. 블로킹을 따라가는 것부터 수비가 됐을 때 내가 이단 연결을 해야 하는 게 익숙하지 않았다”고 털어놨지만 “오랜만에 선발로 경기를 뛰었는데, 5세트까지 가서 이겨서 행복하다”고 기쁜 마음을 드러냈다.
에디의 미들블로커 활용은 꾸준히 예고됐다. 더불어 지난 2라운드 OK금융그룹 경기에선 미들블로커와 아포짓을 오가며 교체로 들어갔다. 점차 중앙에서 입지를 넓혀가고 있는 에디는 미들블로커 출신 김상우 감독을 비롯해 지태환 코치까지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
에디는 “리딩 블로킹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 세터 앞에서 자리를 잡은 뒤 리시브를 판단하고 어떻게 움직일지 많이 배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기에서 합격점을 받았지만, 뒤에선 마음고생도 있었다. 에디는 “입단은 아포짓으로 했지만, 내가 중앙에서 더 해주는 게 좋을 것 같다고 생각해 지금은 미들블로커 연습을 하고 있다. 하지만 처음에는 팀에 도움이 안되는 것 같아 스트레스도 받고 부담감도 있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나 수장은 기대감을 표했다.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잘해줬다. 득점도 좋았다. 조금 더 다듬으면 미들블로커로 좋은 활약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고 믿음을 건넸다.
사진_대전/김하림 기자, KOVO
[ⓒ 더스파이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