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진 활약했지만. 삼성화재 속절 없는 8연패
- 남자프로배구 / 류한준 기자 / 2025-12-12 09:11:43

연패가 길어지고 있다. 남자프로배구 삼성화재가 8연패 수렁에 빠졌다.
삼성화재는 11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현대캐피탈을 상대로 2025-26시즌 진에어 V-리그 3라운드 홈 경기를 치렀다. 결과는 세트 스코어 1-3 패배.
삼성화재는 2세트 듀스 접전 끝에 한 세트를 만회했지만 연패를 끊지 못했다. 이날 토종 스파이커 김우진이 팀내 가장 많은 21점에 공격성공률 50%로 활약했으나 또 엇박자가 났다.
주 공격수인 아히(네덜란드)가 주춤했다. 그는 2세트를 따내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지만 이날 6점 공격성공률 28.57%로 부진했다. 특히 1세트에선 무득점에 묶였고 13-18로 끌려가는 상황에서 김요한과 교체돼 웜업존으로 갔다.
왼손잡이 아포짓은 김요한은 6점 공격성공률 50%로 쏠쏠하게 활약했고 2세트부터 선발 아웃사이드 히터로 나온 이윤수도 14점 공격성공률 56.52%로 제몫을 했지만 아히 부진이 삼성화재 입장에선 뼈아팠다.

삼성화재는 이번 시즌 들어 아히가 잘 풀리면 김우진 또는 이우진, 이윤수 등 국내 선수들의 활약도가 떨어지는 장면이 자주 나오고 있다. 여기에 미들 블로커 김준우의 슬럼프가 길어지고 있다.
김상우 삼성화재 감독도 시즌 초반부터 김준우가 제 기량을 찾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 대해 걱정했는데 여전히 진행형이라는 게 문제다. 김준우는 이날 현대캐피탈전에서도 2점에 그쳤다. 이렇다보니 삼성화재는 팀 속공과 블로킹 부문에서도 7위에 머무르고 있다.
삼성화재는 오는 14일 같은 장소에서 우리카드와 다시 홈 경기를 치른다. 우리카드에겐 좋은 기억이 있다. 이번 시즌 첫 승을 거둔 상대다. 그러나 삼성화재에 한 발 앞선 6위에 자리하고 우리카드는 최근들어 경기력을 조금씩 더 끌어올리고 있다. 앞선 상대인 한국전력에 3-1 역전승을 거뒀다.
삼성화재가 다가오는 우리카드전에 패할 경우 한 시즌 팀 최다인 9연패 가 된다. 삼성화재가 8연패를 당한 적은 지난 2020-21시즌이 처음이었다.

당시 고희진 감독(현 여자부 정관장 감독)이 팀 지휘봉을 처음 잡았을 때인데 당시 외국인 선수 교체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팀 전력이 많이 흔들렸다. 삼성화재는 해당 시즌 6승 30패을 거둬 최하위(7위)로 떨어졌는데 이는 V-리그 출범 후 가장 좋지 않은 성적이었다.
반면 현대캐피탈은 레오(쿠바)가 두팀 합쳐 최다인 35점에 공격성공률 70.83%로 펄펄 날았고 허수봉과 신호진이 각각 20, 12점을 올리는 등 공격 삼각편대가 제몫을 했다. 지난 2라운드에서 3연패를 당하면서 주춤하던 현대캐피탈은 이날 승리로 3연승으로 내달리며 분위기 반등에 성공했다. 또한 1위 대한항공과 격차도 승점5 차로 좁혔다.
글_류한준 기자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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