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의 든든한 ‘베테랑 듀오’ 양효진-황연주

여자프로배구 / 수원/김하림 기자 / 2021-11-05 22:3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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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효진과 황연주의 활약은 여전히 현재 진행 중이다.

현대건설은 5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여자부 페퍼저축은행과 1라운드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25-21, 23-25, 19-25, 25-12 15-13)로 풀세트 접전 끝에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1라운드를 전승으로 장식했다.

1라운드 전승을 위해 남겨둔 한 경기. 상대는 약한 전력으로 평가받은 페퍼저축은행이었다. 하지만 어떤 경기보다 치열했고 힘들었다. 5세트로 이어지는 접전이 펼쳐졌다.

현대건설에겐 ‘베테랑 듀오’의 활약이 있었다. 양효진은 블로킹 3개, 서브 1개를 포함해 팀 내 최다 득점인 23점을 올렸다. 또한 통산 공격득점 4500점을 돌파하면서 역대 통산 2호에 이름을 올렸다.

경기 후 만난 양효진은 “1라운드에서 가장 힘든 경기였다. 찝찝했다. 선수들끼리도 이런 상황이 있을 수 있다고 이야기했다. 경기력이 잘 안되다 보니 답답했다. 그래도 이기는 게 먼저라고 생각하고 이런 날도 있다고 여겼다”라고 경기를 돌아봤다.

통산 공격득점 4500점 1호의 주인공인 황연주 역시 이날 경기에서 ‘베테랑의 품격’을 어김없이 보여줬다. 야스민 베다르트(등록명 야스민)이 부진하자 교체로 코트를 밟으며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16점을 올렸을 뿐만 아니라 68.18%의 높은 공격 성공률을 보여줬다.

황연주는 “야스민보다는 공격력이 떨어지긴 하지만 나는 범실을 줄이고 노련하게 하려고 노력을 했다. 외국인 선수 대신 들어가는 만큼 부담은 안 가질 수 없지만 그만큼은 해줘야 한다. 부담됐지만 동료들이 많이 도와줬고 감독님도 믿음을 많이 주셔서 편하게 했다’라고 이야기했다.
 

지난 시즌 성적표에서 최하위에 머물렀던 것과는 180도 달라진 모습이다. 1라운드 전승을 기록하며 ‘절대 1강’의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 그럼에도 양효진은 자만하지 않았다. “아직 1라운드 밖에 안됐다. 시즌을 많이 치러본 만큼 시즌은 6라운드까지 가봐야 안다. 시즌 끝날 때 1위를 해야 진정한 1위라고 생각한다. 잘 해야 한다”라고 힘줘 말했다.

좋은 성적을 거두기까지 지난 시즌과는 달라진 팀 분위기도 한몫했다. 황연주는 “어려울 때마다 야스민이 공격으로 해결해 준다. 그리고 선수들 본인들이 제 몫을 해주고 있다. 경기를 치르면서 점점 자신감도 많이 생겼다”라고 이유를 들었다.

양효진도 “각자가 할 수 있는 역할을 다 할 수 있는 팀이 됐다. 개개인이 실력이 좋은데 이 실력들이 다 발휘되니 좋아지고 있다. 준비가 되어 있기에 좋은 결과로 나왔다”라고 덧붙였다.

시즌 초반 현대건설의 강세가 무섭다. 1라운드를 기분 좋게 전승으로 마무리한 현대건설은 오는 10일 GS칼텍스 경기를 위해 서울 원정길에 나선다.


사진_수원/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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