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배구 희망가는 진행형 파에스 우리카드 감독 "전투 치른듯"
- 남자프로배구 / 천안/류한준 기자 / 2025-02-26 22:38:09
"경기 결과에 정말 많이 만족한다." 마우리스우 파에스 우리카드 감독의 표정은 밝았다. 우리카드는 26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2024-25시즌 도드람 V-리그 현대캐피탈과 6라운드 첫 경기를 원정으로 치렀다.
우리카드는 이날 현대캐피탈에 풀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3-2로 이겼다. 특히 세트 스코어 1-2로 끌려가는 상황을 4, 5세트를 연달아 따내며 뒤집었다. 마지막 5세트는 중반까지 4-9로 리드당했지만 듀스 접전에서 집중력을 보이며 마지막에 웃었다.
우리카드는 이날 승리와 함께 승점2를 챙기며 봄배구행 티켓 획득에 대한 희망을 더 이어갈 수 있었다. 파에스 감독은 현대캐피탈전을 마친 뒤 현장을 찾은 취재진과 가진 인터뷰 자리에서 "매세트 선발 라인업에 들어갔던 선수들도 그렇지만 교체로 투입된 선수들이 정말 제몫을 해줬다"며 "집중력이 좋았다. 특히 리베로로 주로 뛰었던 김영준이 5세트 후반에 원포인트 서버로 나와 중요한 서브 2개를 해줬다"고 말했다.
우리카드는 알리(이란)가 22점, 니콜리치(세르비아)가 14점을 올리며 공격을 이끌었다. 그러나 파에스 감독이 언급한 것처럼 박준혁과 이상현 두 미들블로커가 17점을 합작했다. 신장 205㎝인 박준혁은 '친정팀'을 상대로 블로킹 8개를 잡아냈다.
여기에 김지한을 대신해 교체로 나온 송명근도 13점으로 알토란 같은 활약을 보였고 주장 이강원과 한성정도 승부처가 된 5세트 우리카드로 경기 흐름을 가져오는 중요한 점수를 냈다.
파에스 감독은 "이런 선수들이 제 역할을 정말 잘했다. 선발과 교체 멤버 모두 하나가 돼 경기를 치렀다"고 강조했다. 반면 필립 블랑 현대캐피탈 감독은 "연속성이 없었다. 특히 5세트에서 나오지 말아야할 범실이 많이 나왔다"면서 "계속해서 특정 방향(왼쪽)으로만 공격 루트를 활용한 건 만족스럽지 않았다"고 얘기했다.
이강원은 "아직 시즌이 끝나지 않았다. 팀 동료들과도 '팬들이 지켜보고 있다'고 얘기했다. 봄배구에 꼭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준혁도 "나 또한 남은 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거둘 수 있다고 본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박준혁은 5세트에서만 다섯 차례 가로막기에 성공했다. 결과적으로 추격 발판으로 작용했다. 이강원과 박준혁은 "3위 KB손해보험과 격차가 아직 크고 따라붙기가 버거운 상황인 건 맞지만꼭 해낼 수 있다고 믿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글_천안/류한준 기자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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