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레나가 말하는 한국은? "차분하고 평화롭다"

여자프로배구 / 대전/이정원 / 2021-12-09 22:3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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옐레나 므라제노비치(등록명 옐레나)는 느낀 한국은 어떤 나라일까. "차분하고 있으면 평화롭다"라는 답변을 냈다.

옐레나는 언제나 KGC인삼공사 주포로 맹활약 중이다. 9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여자부 3라운드 IBK기업은행전에서도 양 팀 최다인 25점, 공격 성공률 40%를 기록하며 팀의 3-0(27-25, 25-20, 25-21) 완승에 힘을 줬다.

옐레나의 활약이 빛난 KGC인삼공사(승점 27점 9승 4패)는 한국도로공사(승점 25점 9승 4패)를 4위로 내리고 3위 탈환에 성공했다.

경기 후 인터뷰실에 들어온 옐레나는 "2연패 하는 동안 잃었던 에너지를 찾기 위해 노력했다. 승리해 기쁘다"라고 총평했다.

옐레나는 공격 못지않게 수비도 곧잘 한다. 하지만 이영택 감독은 옐레나가 수비보다는 공격에 중심을 두길 바란다.

하지만 옐레나는 "나는 수비를 좋아한다. 수비는 나의 자신감을 일깨워주는 데 힘을 준다. 감독님의 의견도 물론 동의한다"라고 말했다. 참고로 옐레나는 윙스파이커 소화도 가능하다. 그래서 "우리 선수들이 서브 훈련할 때 종종 반대로 와 리시브를 받기도 한다"라는 게 한송이의 설명이다.

옐레나가 흥분하거나, 힘들어할 때 힘을 주는 존재가 있다. 바로 베테랑 미들블로커이자 팀의 주장 한송이다. 옐레나는 한송이를 '마마'라고 부를 정도로 그녀를 따른다.

옐레나는 "우리는 좋은 캡틴을 두고 있다. 한송이는 나의 마마다. 내가 흥분하면 항상 옆에서 '침착해, 괜찮아'라고 말해주며 나에게 힘을 준다"라고 미소 지었다.

어느덧 V-리그도 3라운드에 접어들었다. 한국 리그가 처음인 옐레나도 V-리그 적응은 물론이고, 한국 생활에도 흥미와 재미를 느끼고 있다.

끝으로 옐레나는 "한국은 너무 차분하다. 편안한 마음이 든다. 세르비아는 시끄럽고 크레이지한 나라다. 한국은 배구 관련해서도 물론이고 여러 방면에서 차분하고 평화로운 나라인 것 같다"라고 말했다.

3위 탈환에 성공한 KGC인삼공사는 오는 12일 광주로 이동해 페퍼저축은행을 만난다. 시즌 2연승에 도전한다.


사진_대전/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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