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2] "오늘 내 점수는 50점" 김하경에게 만족이란 단어는 없다

여자프로배구 / 이정원 / 2021-03-22 22: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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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화성/이정원 기자] "오늘 내 플레이 점수는 50점이다."

IBK기업은행은 22일 화성종합경기타운 실내체육관에서 도드람 2020-2021 V-리그 여자부 플레이오프 흥국생명과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5-6, 25-14, 20-25, 27-25)로 승리했다. 시리즈 전적 1승 1패 동률을 만든 IBK기업은행은 기사회생했다.

이날 라자레바가 31점, 표승주가 16점, 김주향이 13점, 김희진이 11점을 올렸다. 네 선수가 깔끔한 공격을 할 수 있었던 이유, 깜짝 선발 출전한 세터 김하경의 안정된 패스웤이 있었다.

조송화를 대신해 이날 선발 출전 기회를 잡은 김하경은 예리한 서브뿐만 아니라 힘 있는 패스로 동료들의 득점을 이끌어냈다. 조송화와 교체 없이 끝까지 코트 위 지휘자 역할을 다했다. 경기 후 김우재 감독도 "김하경에게 기대했던 모습이 그대로 나왔다"라고 칭찬했다.

경기 후 김하경은 "선발 출전 소식을 오늘 점심에 알았다. 조금 놀랬다. 준비는 하고 있었는데 이렇게 끝까지 뛰게 될 줄은 몰랐다. 동료들과 '후회 없이 하자'라고 이야기하면서 경기를 했는데 잘 풀렸다"라고 이야기했다.

이날 함께 인터뷰실에 들어온 표승주는 "하경이가 떨렸을 텐데도 불구하고 끝까지 잘 해줬다"라고 칭찬했다. 하지만 김하경은 수장과 언니의 칭찬에도 자신의 플레이에 만족하지 못한다고 한다.

"오늘 내 플레이 점수는 50점이다. 서브는 괜찮았다. 그런데 패스는 공격수랑 안 맞았다. 그래도 공격수들이 잘 처리해 줬다. 그래서 더 자신 있게 올리려고 했다. 걱정보다는 어떻게 해야 할지 생각하며 플레이했다." 김하경의 말이다.

이제 2차전은 끝났다. 3차전이 기다린다. 어떻게 해서든 3차전을 이겨야 챔프전에 갈 수 있다.

끝으로 김하경은 "승주 언니가 말한대로 그날이 올 시즌 마지막 경기가 될 수 있다. 하지만 여기까지 힘들게 온만큼 마지막이 안 되도록 노력하겠다. 챔프전까지 가보겠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사진_화성/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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