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점 1점 챙긴 정관장, 고희진 감독 “승점 1점에 위안? 그 생각한다면 챔피언 꿈꾸는 팀이 아니다”
- 여자프로배구 / 인천/이보미 / 2024-11-12 22:16:24
여자 프로배구 정관장이 3승3패로 1라운드를 마쳤다.
정관장은 12일 오후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1라운드 흥국생명 원정 경기에서 2-3(26-24, 18-25, 21-25, 26-24, 10-15) 패배를 당했다.
이날 정관장에 변수가 발생했다. 주전 세터 염혜선이 무릎 부상으로 결장한 것. 대신 김채나를 선발로 투입했고, 교체 카드로 안예림을 기용했다.
그럼에도 정관장은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끈질긴 수비로 맹추격을 펼친 것. 흥국생명은 정관장의 추격으로 인해 올해 첫 5세트를 치르기도 했다.
하지만 정관장은 결국 5세트 결정력에서 밀렸다. 이날 메가왓티 퍼티위(등록명 메가)와 반야 부키리치(등록명 부키리치)는 각각 28, 22점을 터뜨렸지만 표승주가 9점에 그쳤다.
경기 후 정관장 고희진 감독은 “경기를 져서 아쉽다. 승점 1점에 위안을 삼는다면 챔피언을 꿈꾸는 팀이 아니다. 부족해보이는 점도 보였겠지만, 충분히 가능성도 확인했다. 기본적인 범실이 나와서 경기가 원활하게 안 됐던 부분이 아쉬울 뿐이다”며 힘줘 말했다.
모처럼 기회를 얻은 김채나, 안예림에 대해서는 “부담감, 압박감 얘기를 하시는데 그것도 이겨내야 한다. 늘 얘기한다. 프로 선수로서 이겨낼 줄 알아야 선수가 된다. 늘 편한 상태에서만 경기를 할 수는 없다. 이를 이겨내려면 훈련 밖에 없다. 마음가짐도 잘 가져가면서 그렇게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정관장을 만나는 팀들은 부키리치, 표승주가 아닌 리베로 노란을 향한 서브로 공략을 펼치기도 한다. 이날 경기 후반에는 최효서가 투입되기도 했다.
이에 고 감독은 “오늘 흥국생명의 서브가 잘 들어왔다. 노란 선수가 1, 2개 범실한 것도 있지만 잘한 부분도 있다. 노란 선수가 좀 부진할 때 노란을 타겟으로 선수를 힘들게 하는데 우리 팀이 좋은 경기력이 안 나와서 진 것이다. 누구 때문에 그렇다고 보진 않는다. 잘 버틴 부분도 있고, 상대 선수도 흔들릴 때가 있다. 감독으로서 선수를 보호해야 한다”고 말하며 인터뷰실을 떠났다.
정관장은 이날 패배로 3승3패(승점 10) 기록, 4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2라운드 첫 상대는 현대건설이다. 연패를 막고 2라운드 첫 승을 신고할 수 있을까.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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