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유광우 "우승 반지 수집은 진행형"

남자프로배구 / 인천/류한준 기자 / 2025-01-17 22: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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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좋은 세터라고 본다." 선수 시절 삼성화재 유니폼을 입고 유광우(사진)와 한솥밥을 먹은 최태웅 SBS스포츠 배구해설위원은 17일 대한항공과 한국전력의 경기가 열린 인천 계양체육관을 찾았다. 최 위원은 이날 두팀 경기를 지켜보고 있던 중 대한항공 세터 유광우의 플레이를 보고 이렇게 말했다.

세터 출신인 최 위원은 2010년 현대캐피탈 이적 후에는 상대팀 세터로서 유광우의 플레이를 지켜봤다. 2014-15시즌 종료 후 현대캐피탈 감독이 된 뒤에도 우리카드와 대한항공에서 뛴 유광우를 벤치에서 봤다. 최 위원이 이렇게 언급한 까닭이 있다.

대한항공은 이날 한국전력에 1세트를 내주면서 끌려갔지만 2~4세트를 연달아 잡아내며 세트 스코어 3-1로 이겼다. 2세트 초반 한선수와 교체돼 코트로 들어 유광우 투입 시점이 추격 신호탄이 됐다.

 



유광우는 한국전력전을 마친 뒤 현장 취재진과 가진 인터뷰 도중 최 위원의 언급에 대해 "좋게 봐주셔서 정말 감사드린다"고 웃었다. 그는 소속팀을 비롯해 V-리그내에서도 한선수와 함께 최고참급에 속한다.
유광우는 "예전과 비교하면 코트로 나가 뛸 때는 힘든지 잘 모르겠는데 아무래도 회복 속도가 다르다"면서 "경기 다음날이 좀 힘들긴하다"라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서 은퇴 시점을 정해둔 건 아니다. 그는 "우승 반지를 하나 더 갖고 싶은 마음은 여전하다"고 다시 웃었다.

유광우는 삼성화재에서 6차례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경험했다. 대한항공 이적 후에는 지난 시즌까지 4연속 통합우승 멤버가 됐다. 그는 "우승 반지를 갖고 싶다는 건 지금도 유효하다"며 "계속 도전의 과정인 것 같다"고 얘기했다.

챔피언결정전 우승 횟수는 10차례지만 우승 반지 개수는 6개다. 유광우는 "삼성화재 시절에는 우승 반지를 제작하는 그런 문화가 정착되지 않았다. 그래서 삼성화재때 우승 반지는 2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래도 우승 메달은 꽤 된다"고 덧붙였다.

유광우의 바람대로 대한항공이 5연속 통합우승 또는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차지하려면 현대캐피탈을 넘어서야한다. 현대캐피탈은 17일 기준 12연승으로 신바람을 내며 19승 2패(승점55)로 선두를 지키고 있다.

대한항공이 이날 한국전력전 역전승으로 13승 8패(승점43)로 2위를 지켰지만 현대캐피탈과 차이는 아직 꽤 난다. 유광우는 현대캐피탈 공략법에 대해 "다 나와 있긴 하지만 선수들이 코트 안에서 어떻게 실행하고 보여줄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지난 1~3라운드 현대캐피탈과 경기에서 모두 졌다. 4라운드 맞대결은 오는 29일에 잡혀있다. 안방인 계양체육관에서 경기가 치러질 예정이다.


글_인천/류한준 기자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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