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친 차상현 꺾은 김종민 감독의 미소 "제일 친한 친구지만 경기는 지면 안 돼" [벤치명암]

여자프로배구 / 장충/이정원 기자 / 2021-11-24 22:13:05
패장 차상현 감독 "양 팀 모두 좋은 경기력 보였다"


GS칼텍스를 꺾기까지 722일이 걸렸다. 한국도로공사가 2019년 12월 4일 이후 처음으로 GS칼텍스 승리에 성공했다.

한국도로공사는 24일 서울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여자부 2라운드 GS칼텍스와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25-17, 23-25, 22-25, 25-22, 16-14)로 승리하며 2019년 12월 4일 이후 처음으로 GS칼텍스전 승리를 거뒀다. 정규리그 10연패, 컵대회까지 포함하면 12연패에서 탈출한 것이다.

한국도로공사 해결사는 역시 켈시 페인(등록명 켈시)이었다. 켈시는 31점을 몰아쳤다. 전새얀, 정대영과 박정아도 각 11점으로 힘을 줬다. 이날 블로킹이 압도였다. 상대에 6개 많은 17개를 기록했다. 범실도 상대보다 15개 적은 18개를 기록했다.

승장 도로공사 김종민 감독은 "시작할 때부터 그런 거 이야기 안 하고, 편하게 우리가 할 수 있는 거 하자고 했다. 선수들도 코트 안에서 열심히 하자고 의지를 다졌다. 경기를 하면서 선수들이 자신감을 찾았다. 이기려고 하는 의지가 보였다. 켈시나 정아도 본인 역할을 잘 했다"라고 총평했다.

31점을 올린 켈시의 활약은 대단했다. 이윤정과 약간의 호흡이 맞지 않아도 어떻게든 처리했다. 김 감독은 "윤정이가 1세트는 정아 쪽으로 공을 많이 줬다. 켈시에게 올리는 볼이 자신 없어 보였다. 볼 스피드가 느리니까 타점을 못 잡아줬다"라며 "그래도 높게 말고 빠르게 가자고 했는데, 그런 부분이 마지막에 맞았다"라고 이야기했다.

GS칼텍스를 상대로 약 2년 만에 승리를 거뒀다. 정확하게 말하면 722일 만이다. 30년 지기 절친 차상현 감독을 상대로 오랜만에 웃은 김종민 감독은 "실력이 안 되어서 졌는데 마음고생이라는 게 있을까"라며 "제일 친한 친구지만 경기는 지면 안 된다. 차상현 감독이 항상 나를 이기고 싶어 했다. 선수들이 열심히 해줘서 이겼다고 본다. GS칼텍스 의존증을 벗어나지 않을까 싶다"라고 미소 지었다.

이날 GS칼텍스의 공격을 완벽 차단했다. GS칼텍스(블로킹 11개)보다 6개 많은 블로킹 17개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베테랑 미들블로커 정대영이 7개를 기록했다. 김종민 감독은 "모든 팀들이 미들블로커보다 양 사이드로 빠르게 가는 공격을 하고 있다. 그 부분에 중점을 두고 준비를 했다. 블로킹은 타이밍이 좋아야 하는데 그 부분에 주력을 뒀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최근 팀의 주전 세터로 활약 중인 이윤정에 대해 언급한 김종민 감독은 "부담감을 느끼고 했지만, 나름대로 자신이 가지고 있는 플레이를 하려고 했다. 공격수와 타이밍도 잘 맞는다. 앞으로 더 한다면 좋아질 것이다. 손목은 체크를 해보겠지만 약간 타박상 같다"라고 말했다.  

 


한편, 패장 GS칼텍스 차상현 감독은 "아쉬워도 양 팀의 경기력을 다 보여줬다. 아쉬운 부분이 있지만 선수들에게 다 경험이다. 조금 보완할 부분은 보완을 해야 한다. 다만 경기 텀이 짧다. 내부적으로 추스를 것은 잘 추스르겠다"라고 말했다.

절친 김종민 감독을 상대로 약 2년 동안 진 적이 없었다. 오랜만에 절친에게 패했지만 차상현 감독의 표정은 밝았다. 차 감독은 "도로공사 전력이 꽤 괜찮다. 언젠가는 질 거라 예상은 하고 있었다. 지긴 했지만 승점 1점도 소중하다. 양 팀 모두 전반적으로 좋은 경기 내용이었다"라고 웃었다.

사진_장충/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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