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체 결정에도 ‘훨훨’ 히메네즈 “프로 마인드 보여줘야”
- 남자프로배구 / 천안/강예진 / 2021-12-22 22:13:58
교체 소식은 경기력에 아무런 지장을 주지 않았다. 현대캐피탈 외인 히메네즈가 팀 5연패 탈출에 앞장섰다.
현대캐피탈은 외국인 선수 교체를 단행했다. 시즌 전 대체 외인으로 데려온 로나드 히메네즈(등록명 히메네즈)는 개막 전 부상을 당했다. 그로 인해 생각만큼 경기력이 올라오지 않자, V-리그 경험자 펠리페를 데려오기로 결정한 것.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은 “이렇게 돼서 미안하다고 사과했고, 히메네즈도 본인 몸상태를 알기에 받아들였다. 프로이기에 지금 결정에 인정하고, 나머지 경기에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라고 전했다.
현대캐피탈은 선발 출전한 히메네즈의 활약에 힙입어 5연패를 끊어냈다. 22일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삼성화재와 3라운드 맞대결에서 세트스코어 3-0(25-22, 25-18, 25-23) 완승을 거두며 6위로 올라섰다.
히메네즈는 18점을 선사, 성공률은 70.37%였다. V-리그 첫 데뷔전 때 찍었던 기록한 73.33%의 성공률에 근접한 수치다. 경기 내내 가벼운 몸놀림을 보였다.
경기 후 최태웅 감독은 히메네즈에 고마움을 전했다. 최 감독은 “히메네즈한테 너무 고맙다. 미안하고 가슴이 뭉클해진다. 본인이 교체될 걸 알고 있었지만, 프로 마인드가 확실하게 갖춰져 있는 걸 몸소 보여줬다”라고 했다.
히메네즈는 1월 중순까지만 현대캐피탈과 함께한다. 대체 외인 펠리페가 5라운드부터 합휴할 예정. 교체 소식을 전해 들은 히메네즈지만, 신경 쓰지 않았다. 그는 “항상 프로로서 마인드를 보여주려 노력하고 있다”라면서 “모든 일에는 이유가 있고, 그걸 극복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 역시 최태웅 감독에게 감사함을 전했다. 히메네즈는 “나를 여기에 올 수 있게끔 기회를 주신 분이다. 항상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 그렇기에 코트 위에서 100%를 보여주려고 했다”라고 이야기했다.
사진_천안/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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