틸리카이넨 감독의 무한 경쟁 체제 “지금 우리에게 확실한 주전은 없다” [벤치명암]

남자프로배구 / 장충/김희수 / 2025-02-07 22: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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틸리카이넨 감독이 남은 시즌 동안도 계속될 경쟁을 예고했다.

대한항공이 7일 7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치러진 도드람 2024-2025 V-리그 남자부 5라운드 경기에서 우리카드를 3-2(22-25, 25-20, 25-27, 25-16, 15-13)로 꺾고 승점 2점을 얻었다. 요스바니 에르난데스(등록명 요스바니)의 트리플 크라운 활약 속에 견고한 수비와 블로킹까지 더해지며 힘든 경기를 승리로 마무리했다.

승장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은 “경기 전부터 타이트한 경기를 예상했다. 경기 도중에 결정력이 발휘되지 못한 장면들이 있었지만, 그래도 마지막 순간에는 결정을 낸 것이 긍정적”이라고 경기를 돌아봤다. 그는 “중요한 순간에서의 블로킹과 수비가 승리의 요인이었다고 생각한다. 선수들의 강인한 심장과 정신력을 볼 수 있었다. 요스바니도 공격에서는 조금 고전한 부분이 있었지만 결정적인 수비 하나를 해냈다. 공격이 흔들릴 때 수비-블로킹-서브로 팀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한 가지 예”라며 수비와 블로킹에서의 좋은 플레이들도 승리 요인으로 꼽았다.

대한항공은 최근 승패와 관계없이 거의 매 세트 선수 구성이 바뀌는 수준의 무한 경쟁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팀의 강점인 두터운 뎁스가 발휘되는 부분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팀의 전체적인 안정성이 저하되고 있다는 신호로도 해석된다. 그러나 틸리카이넨 감독은 “지금 우리에게 확실한 주전은 없다. 끝까지 계속 이렇게 갈 것 같다. 선수들은 마지막 순간까지 계속해서 경쟁해야 한다”며 현 상황을 유지할 것임을 강조했다.

우리카드는 뼈아픈 패배를 당했다. 3세트를 접전 끝에 따낼 때까지만 해도 승점 3점이 눈앞에 아른거렸지만, 4세트 초반부터 분위기를 압도당한 것이 경기 흐름에 악영향을 끼쳤다. 5세트에도 최선을 다한 추격전을 벌였지만 결국 승리까지는 이어지지 못했다. 


마우리시오 파에스 감독은 “두산 니콜리치(등록명 니콜리치)의 베스트 게임이 아니었나 생각한다. 니콜리치의 컨디션은 계속 좋아지고 있고, 한태준과의 호흡도 매일 좋아지고 있다. 이게 아마도 가장 큰 수확이지 않을까 싶다”며 패배 속에서 찾은 수확을 먼저 언급했다.

파에스 감독은 결과가 갈린 포인트로 서브와 수비를 언급했다. 그는 “대한항공은 늘 그랬듯 대단한 수비를 보여줬다. 서브에서도 우리보다 조금 더 나은 모습이었다. 대한항공 같은 팀을 상대할 때는 언제나 서브에서 차이가 발생한다. 이긴 세트도, 진 세트도 서브 한 두 개에서 결과가 갈렸다. 한선수와 유광우처럼 다른 플레이스타일을 갖춘 좋은 세터들을 상대할 때는 결국 효과적인 서브가 필요한 법”이라며 결과를 가른 포인트를 되짚었다.

끝으로 파에스 감독은 이날 경기 중반부터 코트에 나서지 않은 알리 하그파라스트(등록명 알리)에 대해 “무릎에 조금씩 통증을 느꼈다. 세트를 거듭할수록 통증이 계속 올라왔다. 그렇다보니 리시브나 수비 상황에서의 움직임이 제한적이었다. 그래서 교체를 결정했다. 다행히 송명근이 빠르게 알리의 공백을 메워줬다”는 설명을 남긴 채 인터뷰실을 떠났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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