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권 도약 위한 마지막 퍼즐, 한국전력이 기다리는 서재덕의 공격력

남자프로배구 / 수원/김하림 기자 / 2023-11-29 00:00:41
  • 카카오톡 보내기

 

한국전력이 서재덕의 공격력이 터지길 기다리고 있다.

이번 시즌 한국전력의 출발은 불안했다. 시즌 첫 경기였던 KB손해보험을 상대로 리버스 스윕 패를 당했고, 1라운드 때 자신들의 경기력이 완벽하게 올라오지 않았다. 1라운드 우리카드 경기를 시작으로 4연패에 빠졌지만, 2라운드부터 확실하게 달라졌다.

OK금융그룹, 대한항공을 나란히 꺾으면서 분위기를 타면서 2라운드 4연승에 성공했다. 그리고 28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남자부 2라운드 삼성화재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14-25, 25-23, 25-22, 25-20)로 승리하며 5연승에 성공했다.

2라운드까지 6승 6패, 5할 승률을 맞추는 데 성공한 한국전력. 상승세를 이어가는 데 임성진의 반등이 컸다. 1라운드에 임성진은 공격 성공률 37.40%에 머물렀고, 리시브 효율도 37.36%에 그쳤다면 2라운드는 전혀 달라졌다. 공격 성공률은 61.60%까지 올라갔고, 리시브 효율도 41.95%로 좋아졌다.

임성진이 공격에서 살아나면서 타이스 덜 호스트(등록명 타이스)의 공격 부담이 줄어들었고, 자연스럽게 하승우도 전달할 공격수가 많아졌다.

한국전력 권영민 감독도 “성진이가 살아나면서 승우도 좋아졌고, 타이스도 공격 부담을 덜게 됐다. 자연스럽게 팀 공격력이 살아났다”고 달라진 부분을 꼽았다.

팀의 베테랑 신영석 역시 “임성진이 2라운드 때부터 다른 플레이를 보여주고 있다. 승우가 토스를 선택할 수 있는 공격수 폭이 넓어졌다. 세터가 안저되면서 자연스럽게 팀도 전체적으로 좋아졌다”고 같은 이야기를 전했다.

다만 아직 완벽하게 올라오지 않은 부분이 있었다. 삼각편대의 한 축, 서재덕이 코트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뽐내지 못하고 있다. 컨디션을 올리기 위해 리시브 제외된 상태에서 경기를 이어가고 있다.

권영민 감독은 “재덕이가 리시브를 제외되고, 타이스와 성진이의 로에티션 위치를 바꾼 게 팀이 공격 성공률이 올라갔다. 재덕이도 잘하는 선수지만, 이야기를 해봤을 때 본인이 잘하는 기준보다 나오지 못해 심적으로 힘들어했다. 감독으로 심적으로 힘든 걸 도와주기 위해 리시브에서 배제시켜줬다. 꾸준히 잘하고 있으니깐 앞으로 더 좋아질 거라고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실제로 서재덕은 2라운드에 이르러 리시브에 가담하는 빈도가 현저히 줄었다. 1라운드에 72번의 목적타를 받았다면, 2라운드에는 단 26번의 목적타만 받았다. 긍정적인 부분도 있었다. 공격 성공률이 45.80%에서 53.85%까지 올라오면서 점차 살아나고 있는 화력을 보여줬다.

그러나 아직 선수도, 팀도 원하는 완벽한 모습은 아니었다. 신영석은 “재덕이가 주 공격수 다음으로 때려줘야 한다. 주춤하는 동안 성진이가 잘해준 덕분에 연승을 이어갔다. 하지만 재덕이마저 경기력이 올라온다면 우리는 쉽게 지지 않을 거다. 이길 때는 상대를 더 압박하면서 강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임성진, 하승우, 타이스에 이어 서재덕이라는 마지막 퍼즐이 살아나길 기대하는 한국전력이다. 한국전력은 오는 12월 2일 KB손해보험과 경기를 통해 3라운드에 돌입한다.

 

 

 

 

사진_KOVO

 

[ⓒ 더스파이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많이 본 기사

오늘의 이슈

포토뉴스

THE SPIKE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