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땀승 거둔 강성형 감독 “올해들어 제일 어려운 경기였다” [벤치명암]

여자프로배구 / 수원/김하림 기자 / 2021-11-05 22: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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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음이 무섭다. 컵대회부터 지금까지 제일 힘들었던 경기였다”

현대건설은 5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여자부 1라운드 페퍼저축은행과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25-21, 23-25 19-25, 25-19, 15-13) 풀세트 접전 끝에 진땀승을 거뒀다.

현대건설은 이날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면서 1라운드를 전승으로 마무리 지었다.

‘승장’ 강성형 감독은 “어려웠지만 이겨서 다행이다. 1세트 잘 했는데 한 번 흐름이 넘어가니까 고전했다. 경기 끝나고 선수들이랑 미팅하면서 반성해야 할 부분은 반성해야 한다고 이야기했다”라고 총평했다.

이날 경기에서 야스민 베다르트(등록명 야스민)의 부진이 아쉬웠다. 8득점에 공격 성공률은 19.44%에 그쳤다. 강 감독은 “부진이 이유가 부상은 아닌 것 같지만 짚고 넘어가야 할 것 같다. 이 경기뿐만 아니라 다른 경기에서도 어떤 영향을 미칠지 모른다”라고 이야기했다.

1라운드를 전승으로 마무리한 강성형 감독은 “작년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 강하게 하려고 한 게 잘 맞아떨어졌다. 본인들이 준비했던 걸 잘 보여줬다. 칭찬해 주고 싶다. 이제 1라운드 끝났으니 앞으로 더 좋아질 거라 생각한다”라고 소감을 들었다.

페퍼저축은행의 저력이 상당했다. 2-3세트를 연달아 가져오면서 현대건설을 당황케했다. 강성형 감독은 ”컵대회 때부터 지금까지 제일 힘들었던 경기다. 우리 플레이를 제대로 못 보여줬다. 위기관리능력에서 우리가 좋았지만 엘리자벳의 공격을 보니 엄청나더라. 알고도 못 막았다. 젊음이 무섭다”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이번 경기에서 백업 선수들도 활용하면서 경기를 풀어가려고 했는데 그럴 여유가 없었다. 2라운드 페퍼저축은행 경기에는 총력전으로 갈 거다”라고 힘줘 말했다.
 

페퍼저축은행은 비록 패했지만 창단 첫 승점을 따내는 쾌거를 달성했다. 김형실 감독은 “0.2% 아쉬웠다. 위기관리능력이 상대에게 밀렸다. 그럼에도 너무 잘해줬다. 칭찬해주고 싶다. 넥타이를 길게 매서 진짜 경기를 길게 했다”라고 웃으며 이야기했다.

이날 경기에서 상대보다 적은 범실 수(20-33)를 기록하며 좋아진 모습을 보여줬다. 김 감독은 “줄어들었지만 마지막 서브 범실은 아쉬워서 쳐다보지도 않았다. 서브는 특히 개인의 역량이라 (이)한비의 마음이 불안했던 것 같다. 그래도 눈에 보이는 범실이 많이 줄어들었다”라고 설명했다.

점점 창단 첫 승에 가까워지고 있다. 오는 9일 IBK기업은행과 1라운드 마지막 대결만 남겨놓은 가운데 김 감독은 “우린 도전자 정신으로 한다. 막내의 역할을 제대로 하고 있다. 오늘 경기에서 현대건설이 더 긴장한 것처럼 IBK기업은행 경기에서도 상대가 더 긴장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사진_수원/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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