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첫 승 성공' IBK 서남원 감독 "끝까지 노력한 선수들, 칭찬해" [벤치명암]

여자프로배구 / 광주/이정원 / 2021-11-16 22:08:48
  • 카카오톡 보내기
'시즌 2승 실패' 김형실 감독 "관록에서 밀렸다"


IBK기업은행이 길고 긴 7연패에서 탈출했다.

IBK기업은행은 16일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여자부 2라운드 페퍼저축은행과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25-21, 25-27, 19-25, 25-14, 15-9)로 이겼다. IBK기업은행은 7연패에서 탈출하며 시즌 첫 승에 성공했다.

승장 IBK기업은행 서남원 감독은 "7연패하면서 힘들었다. 그동안 힘든 시기를 보냈는데 다 같이 한마음으로 뭉쳐 이겨내자고 했다. 끝까지 이기기 위해 다 같이 노력한 부분 칭찬하고 싶다"라고 총평했다.

이날 주전 세터 조송화가 결장했다. 김하경이 주전 세터로 나섰으며 3세트 잠깐을 제외하면 쭉 코트를 지켰다. 서 감독은 "범실도 있었지만 들어가 자기 역할을 잘 해줬다"라며 "송화는 몸이 조금 안 좋은 것 같아 투입을 안 했다"라고 이야기했다.

김희진이 1세트 레베카 라셈(등록명 라셈)을 대신해 코트를 밟았다. 1세트 중반부터 2, 3세트까지 아포짓으로 뛴 뒤 4세트부터는 다시 미들블로커로 뛰었다. 서남원 감독은 "김희진이 잘 버텼다. 하지만 3세트부터 최정민이 흔들리는 것 같아 희진이를 미들블로커로 돌리고, 라셈을 아포짓으로 넣었다"라고 포지션을 바꾼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IBK기업은행은 이날 무려 5명의 선수가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김희진이 팀 내 최다 17점을 올렸고 김주향과 김수지도 각 15점을 기록했다. 표승주와 라셈도 각각 13점, 11점으로 힘을 줬다.

서남원 감독은 "내가 시즌 전에 이야기했던 게 외인 활약이 떨어져도 국내 선수들이 활약해 이기는 게 좋다고 했다. 어쨌든 국내 선수들이 자기 역할을 잘 해줬다"라고 이야기했다.

끝으로 서 감독은 "김희진은 계속 보강 운동을 해야 한다. 버텨내야 한다. 근육이 빠지면 안 된다. 볼 운동은 쉬어주고 근력 보강 운동은 계속해야 한다"라며 "연경이도 오늘 치아 통증을 느꼈다. 그런 상황에서는 김수빈이 역할을 조금 더 해줬으면 하는데, 오늘은 그래도 잘 버텼다"라고 말했다.  

 


패장 페퍼저축은행 김형실 감독은 "선수들이 최선을 다했다. 파이팅도 좋았다. 하지만 위기관리 능력에서 밀렸고 관록에서 밀렸다. 냉철했으면 하는데 아직 미흡하다. 엘리자벳도 많은 포인트를 냈다. 불만족스럽지는 않다"라고 말했다.

페퍼저축은행은 엘리자벳 이네 바르가(등록명 바르가)가 41점으로 힘을 냈다. 하지만 관룩으로 똘똘 뭉친 IBK기업은행에 밀렸다. 4세트와 5세트 연이은 범실이 아쉬움을 남겼다. 중요한 순간마다 나온 서브 범실도 아쉬움이었다. 

김 감독은 "관록 있는 선수들에게 질 수밖에 없다. IBK기업은행 선수들이 선전을 했다. 잘 한 것은 잘 했다고 봐야 한다"라며 "서브 범실이 너무 많았다. 한비도 계속 범실 하길래, 자신 있게 때리라고 했다. 또 어쩔 때는 들어가더라. 엉뚱한 상황에서만 득점이 나온다"라고 덧붙였다.

고등학교 때까지 윙스파이커 포지션을 소화하던 김세인. 현재 문슬기와 함께 리베로로 뛰고 있다. 윙스파이커로 기용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묻자 김 감독은 "어깨에 통증이 있다. 사실 우리 팀이 젊은 선수들로 이루어져 있음에도 아픈 선수들이 많다"라며 "세인이는 공격을 전혀 안 하고 있다. 오늘 같을 날, 박은서보다 김세인을 넣으면 효과를 볼 텐데 아쉽다. 현재 어깨 통증이 있다"라고 아쉬워했다.


사진_광주/박상혁 기자

[ⓒ 더스파이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THE SPIKE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