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 승에도 웃지 못한 강성형 감독 “수비에서는 도로공사가 한 수 위였다”[벤치명암]

여자프로배구 / 김천/이보미 / 2025-01-08 22: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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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이 새해 첫 경기에서 가까스로 웃었다.

현대건설은 8일 오후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4라운드 첫 경기에서 한국도로공사를 만나 3-2(21-25, 23-25, 25-22, 25-17, 15-7) 신승을 거뒀다.

이날 레티치아 모마 바소코(등록명 모마)는 블로킹 1개, 서브1 개를 포함해 28점 활약을 펼쳤다.

양효진과 위파위 시통(등록명 위파위)은 나란히 12점을 터뜨렸고, 이다현도 10점을 기록했다.

현대건설은 세트 스코어 0-2에서 내리 세 세트를 가져가며 승점 2점을 획득했다.

경기 후 현대건설 강성형 감독은 “첫 경기부터 힘드네요”라고 운을 뗀 뒤 “도로공사가 준비를 잘했다. 특유의 수비 조직력으로 인해 우리가 힘들었다. 1, 2세트에는 공격, 수비, 블로킹에서도 끌려간 경기였다. 우리팀 답지 않게 연결 동작, 수비 터치 등에서 엉키기도 했다. 우리의 것이 더 잘 나와야 한다”며 승리에도 웃지 못했다.

아울러 “도로공사가 준비를 잘했다. 우리도 수비에 강점이 있지만, 도로공사가 한 수 위였다”고 전했다.

이날 현대건설은 정지윤을 선발로 기용했지만 리시브 강화를 위해 고예림을 투입했다. 이후 경기력이 살아나기 시작했다. 강 감독도 “지윤이가 허리 아팠을 때 예림이가 들어와서 경기력이 올라왔었다. 오늘도 역할을 잘해줬다. 지윤이는 허리 부상으로 빠지고 난 뒤 그 이후로 경기력이 많이 떨어져서 걱정이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이어 “선수들에게 계속 얘기를 한다. 모마 등 한 두 사람으로 이겨낼 수 없다. 경기 초반에 블로킹 바운드도 안 나와서 어려웠는데 서로 얘기를 하면서 잘 풀어갔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 가운데 모마는 3세트 도중 상대 득점 이후 공을 발로 차면서 경고를 받기도 했다. 강 감독은 “좋은 공격을 했는데 상대 수비로 올라오다보니 멘탈적으로 흔들렸던 것 같다. 본인 스스로 컨트롤을 해서 잘 잡은 것 같다. 경고가 맞다. 잘못된 행동이다. 구단에서도 주의를 줘야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힘줘 말했다.



반면 한국도로공사는 올스타 브레이크 기간에 외국인 선수인 아포짓 메렐린 니콜로바(등록명 니콜로바) 공격을 살리기 위해 집중 훈련을 했다. 1, 2세트 니콜로바는 위협적인 공격을 펼쳤지만, 3세트부터 다시 주춤했다. 니콜로바, 강소휘, 타나차 쑥솟(등록명 타나차)이 고른 활약을 펼쳤지만 상대 추격을 막지 못하고 패배의 고배를 마셨다.

한국도로공사 김종민 감독은 “상대가 리시브 보강을 위해 고예림 선수를 투입했다. 리시브가 안정되면서 공격이 살아났고, 우리가 방어를 못했다. 3세트부터 우리 서브도 약해졌다. 상대 공격이 좋아지면서 어려웠던 것 같다”며 경기를 돌아봤다.

3세트부터 니콜로바도 주춤했다. 이에 “습관대로 하는 모습들이 나왔다. 그리고 조금 안되면 위축되는 모습들이 팀 분위기를 떨어뜨렸던 것 같다. 안타깝다. 걸려도 자신있게 하고, 승부 근성이 있어야 하는데 그런 부분이 부족했던 것 같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후 현대건설과 한국도로공사는 각각 페퍼저축은행, 흥국생명과 격돌할 예정이다. 전날에는 GS칼텍스가 흥국생명을 꺾고 14연패를 끊었다. 후반기부터 예측 불허의 전쟁이 펼쳐지고 있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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