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위 삼성화재에 패한 대한항공, ‘패장’ 틸리카이넨 감독 “득점을 내야할 상황서 못 냈다”[벤치명암]
- 남자프로배구 / 인천/이보미 / 2025-02-11 22:04:03
“득점을 내야할 상황에서 그러지 못했다.”
3연승에 도전한 대한항공이 삼성화재에 패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대한항공은 11일 오후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5라운드 삼성화재와 홈경기에서 2-3(25-20, 28-30, 23-25, 25-10, 8-15)으로 패했다.
요스바니 에르난데스(등록명 요스바니)와 정지석이 각각 28, 26점을 터뜨렸고, 정한용이 17점을 올렸지만 범실이 속출했다. 결정적인 순간 랠리 매듭을 짓지 못하며 고전했다.
요스바니는 14개의 범실을 기록했고, 정지석은 9개의 블로킹을 성공시켰지만 8개의 범실을 범했다. 정한용도 서브 4개, 블로킹 2개를 득점으로 연결했지만 범실이 7개였다.
팀 블로킹과 서브에서도 각각 20-5, 7-2 우위를 점했다. 리시브 효율도 49.43%로 높았다. 박빙의 승부에서 좀처럼 득점포를 가동하지 못하며 패배의 고배를 마셨다.
경기 후 대한항공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은 “끝까지 접전이었다. 계속해서 순위 싸움이 이어지고 있다. 뭐라고 말해야할지 모르겠다”고 운은 뗀 뒤 “세트마다 다르긴 하지만 전반적으로 서브에서 고전했다. 공격적인 면에서는 득점을 내야할 상황에서 못냈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요스바니는 이날 공격 점유율 51.22%, 공격 효율 23.81%를 기록했다. 5세트 초반에는 더블 컨택까지 나왔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요스바니에 대해 “오늘만 그랬을 뿐이다. 또 다음 경기에서는 새로워질 것이다”고 짧게 답하며 인터뷰실을 떠났다.
삼성화재는 대한항공을 상대로 시즌 첫 승리를 거머쥐었다. 막심 지갈로프(등록명 막심)를 선발 아포짓으로 기용했고, 이후 파즐리는 교체로 투입해 아포짓 자리에 배치시켰다. 아웃사이드 히터 라인에서는 이시몬이 살림꾼 역할을 맡았고, 김정호가 해결사로 나섰다.
26점을 올린 김정호는 33.81%의 공격 점유율을 가져갔고, 공격 효율은 27.66%였다. 하지만 팽팽한 접전 상황에서 득점포를 가동하며 팀 분위기를 끌어 올렸다.
경기 후 승장 김상우 감독은 “준비 과정이 그랬다. 커버를 잘해주고, 수비해주면서 할 수 있는 플레이를 하자고 했다. 1세트 때도 열심히 했지만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본연의 모습을 찾아서 하자는 얘기를 했다”고 말하며 경기를 되돌아봣다.
이어 김정호에 대해 “외국인 선수도 득점이 못 내서 누가 들어가서 제대로 책임질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는데 리시브, 공격, 서브 등 본인이 할 수 있는 것을 다 해줬다. 고맙다고 말해주고 싶다”며 힘줘 말했다.
끝으로 블로킹 열세에 대해서는 “상대 블로킹도 좋았지만 공격력에서 밀린 부분이 있었다. 그래서 잡혔다고 본다. 그럼에도 다른 쪽에서 열심히 뛰어다니면서 범실을 줄였던 것이 괜찮았던 것 같다”며 여유롭게 웃었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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