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점에도 만족하지 않는 박정아 "블로킹과 서브는 아직도 어렵다"

여자프로배구 / 이정원 / 2020-12-04 22:0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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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김천/이정원 기자] "블로킹과 서브는 나를 더 어렵게 만든다."

한국도로공사는 4일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여자부 2라운드 현대건설과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5-13, 21-25, 25-19, 25-21)로 이기며 최하위 탈출에 성공했다. 한국도로공사는 2연승으로 2라운드를 마무리했다.

이날 승리에는 박정아가 있었다. 지난 IBK기업은행전 25점을 올린 박정아는 이날도 폭발했다. 중요한 순간마다 팀에 힘을 보태는 득점을 올렸다. 박정아는 양 팀 최다 득점인 31점, 공격 성공률 51.78%를 기록했다.

경기 후 인터뷰실에 들어온 박정아는 "얼마 만에 연승을 했는지 모르겠다. 앞으로도 연승을 이어갔으면 좋겠다. 31점을 넘긴지도 경기 끝나고 알았다. 몸은 그렇게 나쁘지 않았다. 감독님이 시키신 대로 스윙 연습을 했는데 잘 됐다"라고 말했다.

이어 박정아는 "스윙 연습을 하면서 자세를 교정하고 있다. 유나 언니가 많이 알려주는 편이다. 자세가 무너지고, 고개도 처박고, 앞을 안 보고 배구를 한다고 하더라. 연습할 때 자세를 많이 신경을 쓴다"라고 덧붙였다. 

31점을 올렸어도 자신의 플레이에 만족하지 않는다. 서브와 블로킹에 신경 쓰겠다고 다짐했다. 박정아는 이날 서브 실책 2개를 기록했다. 박정아는 "한 사람당 2,000개를 때려야 될 것 같다"라고 웃은 뒤 "실책하면 불안해서 맞춰 때리려고 하는 습관이 있다. 서브 실책만 줄이면 된다. 블로킹과 서브는 나를 더 어렵게 만든다"라고 말했다.

한국도로공사는 오랜 기간 팀을 지켰던 이효희가 은퇴하고 이고은이 새로운 지휘자로 활약하고 있다. 아직까지 선수들과 완벽하게 호흡이 맞다고 볼 수 없다. 박정아 역시 "효희 선생님이 있을 때랑은 달라졌다. 그래도 시간이 갈수록 점점 좋아질 것이다"라고 말했다.

V-리그는 당분간 무관중으로 진행된다. 관중이 있냐, 없냐는 선수들에게 큰 차이다. 경기력부터 차이가 난다. 박정아 또한 "관중들이 없으니 분위기가 떨어진다. 아무도 없으니 공격포인트를 내도 흥이 안 난다. 몸이 안 풀린다. 재미없다는 기분이 든다"라고 이야기했다.

이날 승리를 거둔 현대건설과 오는 8일 김천실내체육관에서 다시 붙는다. 승리를 거뒀기에 자신감은 있다. 끝으로 박정아는 "자신감은 있다. 하지만 상대도 더 준비를 해서 나올 것이다. 경기 준비 철저히 하겠다"라고 다짐했다.


사진_김천/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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