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2] 끝을 모르는 '표장군' 표승주 "어렵게 온 만큼 챔프전 가야죠"

여자프로배구 / 이정원 / 2021-03-22 22: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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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화성/이정원 기자] "나는 오래오래 배구를 하고 싶다."

IBK기업은행은 22일 화성종합경기타운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여자부 플레이오프 2차전 흥국생명과 경기에서 3-1(25-6, 25-14, 20-25, 27-25)로 승리했다.

1차전 패배를 딛고 2차전에서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IBK기업은행은 24일 펼쳐지는 3차전에서 대반전을 노린다.

이날 승리에는 지난 1차전 부진했던 표승주의 반전 활약이 있었다. 표승주는 1차전에서 5점에 리시브 효율 18%에 머물렀다. 상대 서브 공략에 당황했다. 하지만 이날은 득점(16점)은 물론이고 리시브 효율 약 6% 오른 24%를 기록하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경기 후 인터뷰실에 들어온 표승주는 "1차전 부담감을 말로 표현하기는 그렇다. 내가 해내야 되는 거라고 생각한다. 긍정적인 생각을 하려고 했다. 무릎 통증이 있지만 끝까지 버티면서 잘 이겨내려 한다"라고 이야기했다.

위에서 언급했듯 표승주의 1차전 활약은 많이 아쉬웠다. 베테랑으로서 팀에 힘을 보태지 못하니 부담감이 컸을 것이다. 하지만 그럴수록 표승주는 긍정적인 마인드로 이 부담감을 이기려 했다.

표승주는 "어떻게 올라온 플레이오프인데, 후회 없이 하고 나오려고 생각했다. 더군다나 단기전에서는 많은 생각을 하다 보면 꼬이는 부분이 많아진다. 긍정적이고 좋은 마음을 가지고 했다"라고 설명했다.

박미희 감독은 지난 18일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표승주를 적극 공략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정말로 1차전과 2차전 모두 표승주를 계속해서 괴롭혔다. 부담감이 컸을 터.

하지만 표승주는 "아무렇지 않았다. 시즌 시작할 때부터 끝까지 나였다. 목적타에 대한 상당한 부담감은 내가 이겨내야 한다. 우리 팀 윙스파이커 중에 내가 가장 나이가 많다. 내가 하는 게 맞다. 반대로 주향 선수나 서영 선수 부담은 덜어주고 싶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부담감을 이겨내고 16점을 올렸다. 공격이 잘 풀렸다. 세터 김하경과 합이 좋았다. 표승주도 "1차전 때 공격이 너무 안 됐다. 라자레바 혼자서는 힘든 부분이 많을 것이다. 그런 부분을 어떻게 뚫어 나갈지 생각을 했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하경이도 떨렸을 것이다. 그런데 잘 이겨냈다. 부담이 많았을 텐데도 불구하고 잘 해줘 고맙다"라고 덧붙였다.

이제 하루 쉬고 오는 24일 플레이오프 3차전을 가진다. 정말로 죽을힘을 다해 이겨야 한다. 이날 지면 IBK기업은행의 2020-2021시즌은 그대로 종료된다.

끝으로 표승주는 "오늘도 3세트에 수비 집중력이 떨어졌다. 3차전에서는 리시브에서 안정감을 가져야 한다. 공이 잘 올라가야 공격을 할 수 있다. 어쩌면 마지막일 수도 있지만 나는 챔프전까지 오래오래 배구를 하고 싶다. 상대도 우리를 너무 잘 안다. 더 잘 준비를 해서 1차전 같은 경기를 안 나오도록 하겠다. 어렵게 온 만큼 챔프전까지 갈 수 있게 준비 잘 하겠다"라고 이야기했다.


사진_화성/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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