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 장빙롱의 부상 공백...“김건우? 분위기 올릴 수 있는 선수”[벤치명암]

남자프로배구 / 천안/이보미 / 2025-01-07 22:0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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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K저축은행이 4연패에 빠졌다. 아시아쿼터 선수인 장빙롱(등록명 장빙롱)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가운데 김건우를 깜짝 선발 기용하면서 눈길을 끌었다.

OK저축은행은 7일 오후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4라운드 현대캐피탈 원정 경기에서 0-3(20-25, 20-25, 18-25) 패배를 당했다. 블로킹과 서브에서 1-11, 0-5로 열세를 보이며 4연패를 기록했다.

선발로 나선 아포짓 신호진과 아웃사이드 히터 김건우가 각 12, 11점을 터뜨렸지만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프로 2년차 김건우는 데뷔 첫 선발 출격하며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냈다.

경기 후 오기노 마사지 감독은 “우리 리시브가 상대보다 더 안되면서 어려운 경기를 했다. 또 상대는 공격 타점이 높은 팀이다. 유효블로킹 이후 수비, 공격 전개를 하려고 했는데 유효블로킹이 잘 안 됐다”며 패인을 분석했다.

이날 장빙롱은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이에 “발 부상이다. 정밀 검사를 해봐야겠지만 내 예상으로는 3주 걸리지 않을까 본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선발로 출격한 김건우가 제 몫을 했고, 3세트 도중에는 차지환 대신 김웅비가 투입되기도 했다.

오기노 감독은 “김건우는 처음으로 스타팅으로 들어가서 긴장을 많이 했을 것이다. 하지만 연습 중에 스마트한 모습을 잘 보여줬고, 피블록 그리고 범실이 적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또 연패 중이라 분위기가 가라앉아 있는데 이를 올릴 수 있는 선수라고 기대하고 기용을 했다”고 설명했다.

외국인 선수 크리스티안 발쟈크(등록명 크리스)도 교체도 잠시 투입되곤 했다. 사실상 외국인 선수 없이 국내 선수로만 경기를 뛴 셈이다.

오기노 감독은 “오늘 경기를 안 뛰던 선수가 출전하면서 가능성을 보여줬다. 오늘은 졌지만 다음 경기에도 연결될 수 있을 것 같다. 삼성화재전도 잘 준비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반면 현대캐피탈은 10연승 신바람을 내며 선두 자리를 공고히 했다.

‘승장’ 필립 블랑 감독은 “지난 OK전에서 보였던 리시브가 흔들린 모습을 잘 해결해줬다. 더블 스위치를 가져가면서 좋은 블로커를 전위에 배치한 것도 주효했다. 레오, 신펑이 뒤에서 수비도 간간히 잡아주면서 팀이 점점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 같다”며 승리의 미소를 지었다.

블랑 감독에게 만족스러운 경기였다. 그는 “경기력이 잘 나왔다. 경기 초반에 리시브가 흔들렸지만 이후 잘 정리를 했다. 다가오는 우리카드전은 오늘 경기와 다른 경기가 될 것이다. 새해 첫 경기를 잘 마무리해서 만족한다”면서도 “하지만 좋은 결과, 좋은 리듬으로만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다. 이겨내야 할 순간도 올 것이다. 그래도 선수들 몸이 많이 올라왔다. 점프도 좋다. 선순환 중인 것 같다. 오늘 승리를 발판으로 더 단단해졌으면 하는 바람이다”며 자신있게 말했다.

현대캐피탈은 2015-16시즌에 18연승을 기록한 바 있다. 10연승을 질주한 현대캐피탈은 연승 숫자를 늘리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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