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틴이자 에이스' 성장한 강소휘와 달라진 GS칼텍스
- 여자프로배구 / 화성/김하림 기자 / 2023-10-25 00:00:02
강소휘는 이번 비시즌 동안 바쁜 나날을 보냈다. 2023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부터 시작해 제22회 아시아여잡구선수권, 2024 파리올림픽 예선전에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까지 여러 국제 대회에 태극마크를 달고 출전했다.
주전 아웃사이드 히터로 활약하면서 여러 해외팀과 상대하며 경험을 쌓고 돌아온 강소휘는 GS칼텍스에서 주장이라는 새로운 역할을 맡고 시즌에 임하게 됐다.
지난 24일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1라운드 IBK기업은행 경기에서도 주전으로 나선 강소휘는 처음부터 끝까지 코트를 지키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이 경기에서 GS칼텍스는 세트스코어 3-1(25-22, 15-25, 25-22, 25-20)로 승리하며 시즌 2승을 챙겼고, 강소휘는 13점에 리시브 효율 37.14%의 성적표를 남겼다. 33점을 기록한 지젤 실바(등록명 실바)에 이어 팀에서 두 번째로 많은 점수를 챙겼고, 리시브에선 팀에서 가장 많은 35번의 목적타를 견뎌냈다.
비시즌 동안 체력적으로 어려움이 있었지만, 강소휘는 경험에 더 집중했다. 대표팀 생활을 돌아보면서 "VNL 때는 블로킹이 잘 보이지 않았는데 올림픽 예선전과 아시안게임까지 거치면서 내 앞에 블로킹 2명이 떠도 잘 보이고 블로킹을 이용해 때리는 게 좋아졌다"고 스스로 평가했다.
또한 "대표팀에선 외국인 6명을 상대해야 하는데, V-리그는 외국인 2명을 마주하니 상대적으로 쉬운 편이다. 확실히 블로킹을 이용한 공격이 좋아졌다"고 달라진 부분을 이야기했다.
GS칼텍스는 이번 시즌에 앞서 달라지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높이 강화를 위해 정대영을 영입하고,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에서 191cm의 신장을 가졌고 경험치가 풍부한 지젤 실바(등록명 실바)를 뽑았다.
주전 세터로 오랜 시간 활약한 안혜진이 어깨 수술 이후 재활을 위해 이번 시즌 출전이 거의 어려운 상황인 만큼 전체적으로 변화에 나섰고, 첫 번째 결실로 KOVO컵 우승을 기록했다.
자연스럽게 코트 안도 달라졌다. 강소휘는 "지난 시즌은 배구가 잘 돼도 분위기가 살아나지 못했다. 하지만 올해는 어린 선수들도 성장했기 때문에 코트 안에서 제 몫을 해주면서 분위기가 살아난다. (유)서연이랑 내가 리시브랑 수비에서 중심을 잡아주기 때문에 한 층 더 안정적으로 바뀔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함께 인터뷰실을 들어온 실바는 강소휘를 향한 신뢰를 건넸다. 실바는 "우리 팀의 주장으로 개인적으로 배구 외적으로도 신뢰를 가지고 있다. 팀에서 주축인 중요한 선수이기 때문에 항상 파이팅이 좋고 클러치 상황에서 믿을 수 있는 선수다"고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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