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양수현·황두연 '오늘만 같아라' 시즌 첫승 감초 노릇 톡톡

남자프로배구 / 장충체육관/류한준 기자 / 2025-10-29 10:4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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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패가 길어지지 않았다. 남자프로배구 삼성화재는 28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카드와 2025-26시즌 진에어 V-리그 1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으로 이겼다.

삼성화재는 이날 승리로 2연패를 끊고 시즌 첫 승과 승점3을 손에 넣었다. 2연승 상승세인 우리카드를 상대로 어려운 경기를 치를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지만 '쌍포' 아히(네덜란드)와 김우진을 앞세워 기다리던 첫승을 올렸다.

팀 승리에 힘을 보탠 선수도 있다. 시즌 초반 김우진과 함께 미들 블로커진을 지키고 있는 양수현과 백업에서 선발 아웃사이드 히터로 출전한 황두연이다.

양수현은 이날 블로킹 4개를 기록, 장신 세터 도산지(호주)와 함께 해당 부문 팀내 최다를 기록했다. 삼성화재는 블로킹 성공 개수에서 10-5로 우리카드에 우위를 점했다.

황두연은 5점을 올렸는데 중요한 상황마다 점수가 나왔다. 2~3세트 우리카드가 쫓아오는 흐름을 끊는 브레이크 포인트의 주인공이 됐다. 공격성공률도 62.50%로 높았다.

 

 

 

김상우 삼성화재 감독은 우리카드전을 마친 뒤 현장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황두연의 선발 투입에 대해 "시즌 개막 후 두 경기까지는 아무래도 이윤수가 높이에서 장점을 갖고 있어 김우진과 함께 선발 아웃사이드 히터로 내보냈다"며 "그러나 이번 경기에는 수비와 리시브에 좀 더 초점을 맞추기로 해 황두연을 (김)우진이와 함께 선발로 내세웠다"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황)두연이는 공격에서도 정말 중요한 역할을 했다. 많은 점수를 낸 건 아니지만 필요한 상황에서 공격에 성공했다"고 덧붙였다. 현역 선수 시절 미들 블로커로 삼성화재와 대표팀에서 활약한 김 감독은 같은 포지션에서 뛰고 있는 양수현에 대해서는 "블로킹에서 첫 번째 타이밍이 중요하다"며 "(양)수현이에게는 이 부분에 대해 계속 이야기를 하고 있다. 첫 타이밍을 놓치면 두 번째 타이밍을 잡기가 매우 어렵기 때문"이라고 조언했다.

삼성화재는 앞으로 전력 보강이 된다. 신인 드래프트에서 지명한 이우진과 이윤재 그리고 상무(국군체육부대)에서 전역한 미들 블로커 박찬웅과 양희준, 여기에 리베로 이상욱도 오는 11월 10일 군 복무를 마치고 팀으로 돌아오기 때문이다.

연패로 출발한 1라운드지만 반전 계기를 만들었다. 삼성화재는 오는 11월 1일 수원체육관에서 한국전력을 상대로 2연승에 도전한다. 100% 팀 전력을 구성하기 전까지 기존 선수들인 양수현, 황두연 등도 우리카드전처럼 힘을 내야한다.

 



글_류한준 기자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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