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연승 성공' 강성형 감독, “체력이 곧 고비를 넘는 힘” [벤치명암]
- 여자프로배구 / 수원/김희수 / 2022-11-01 21:55:41
경기 초반 치열한 접전이 이어졌지만, 승점 3점의 주인은 현대건설이었다. 강성형 감독은 고비를 넘기고 승리를 가져오는 비결로 ‘체력’을 언급했다.
현대건설은 1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1라운드 경기에서 흥국생명을 세트스코어 3-1(25-23, 21-25, 25-18, 25-12)로 제압했다. 개막 후 3연승을 달린 현대건설은 흥국생명을 밀어내고 단독 선두에 등극했다. 야스민 베다르트(등록명 야스민)이 서브 4점 포함 25점을 올렸고, 양효진과 이다현도 각각 17점, 10점으로 지원 사격했다. 특히 이다현은 서브로만 4점을 올리며 3경기 연속으로 3개 이상의 서브 득점을 만들었다.
3연승을 내달린 현대건설 강성형 감독은 “굉장히 어려운 경기였다. 선수들이 3세트부터 분위기를 반전하면서 저력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1세트 분위기를 바꾼 정지윤의 투입에 대해서는 “지난 시즌에도 그랬듯, 정지윤의 공격력은 여전히 날카롭다. 리시브도 점점 발전하고 있다. 경기 초반에 아웃사이드 히터 쪽에서 득점이 좀 아쉬웠기 때문에 투입했다. 정지윤의 투입 빈도는 갈수록 올라갈 거다. 수비만 하는 배구로는 한계가 있다. 선발 투입도 늘어날 수 있다”고 답했다.
32.5%로 평소보다 저조한 공격 성공률을 보인 김연경에 대한 질문에 강 감독은 “흥국생명의 앞선 두 경기를 통해 김연경의 공격 코스나 습관 등을 많이 분석했다. 또 옐레나 므라제노비치(등록명 옐레나)가 평소보다 컨디션이 좋지 않아서 김연경 쪽으로 공이 많이 갔고 그걸 간파해서 유효 블로킹을 많이 만들어낸 것이 주효했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선수들의 고비를 넘기는 힘의 원천을 묻는 질문에 강 감독은 “선수들에게 지난 시즌의 좋은 경험을 계속 각인시키면서 '우리는 체력 관리만 잘하면 어디에도 지지 않는 팀'이라고 이야기했다. 결국 체력이 곧 고비를 넘는 힘이다”라고 밝혔다. 탄탄한 체력으로 고비를 넘기고 3연승을 완성한 현대건설은 오는 5일 GS칼텍스를 상대로 4연승에 도전한다.
흥국생명은 김연경이 15점을 올렸지만 공격 성공률이 32.56%로 다소 저조했고, 서브 3-10, 블로킹 4-7, 범실 28-16 등 대부분의 요소에서 밀리며 어려운 경기를 했다.
시즌 첫 패를 당한 흥국생명 권순찬 감독은 “현대건설이 잘한다. 서브 공략이 날카로웠다. 핑계를 대고 싶지는 않지만 분위기가 전반적으로 가라 앉았다. 선수들의 움직임도 다소 가라앉은 느낌을 받았다”는 경기 소감을 먼저 밝혔다.
황민경의 서브 차례에 대량 실점을 허용한 것에 대해서는 “리시브가 버티지 못하다 보니 방법이 없었다. 김다은과 김미연이 리시브를 더 보강해야 한다. 다음 경기 때는 준비 더 많이 해오겠다”는 담담한 답변을 내놓기도 했다.
덧붙여 권 감독은 김다은에 대해서 “김다은도 많은 생각을 하고 있다. 훈련 때는 잘 해줬는데 경험이 부족하다보니 긴장을 많이 하는 것 같다. 선수 본인이 해야 하는 부분을 잘 이해하고 있기 때문에 나중에는 좋은 경기력 보여줄 것 같다”는 믿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양효진을 처음 상대해본 소감으로는 “처음 겪어보는 공격이라서 조금 당황했다. 다음 경기 때 어떻게 막아야 할지를 머릿속에 그렸다. 다음에는 잘 막아보겠다”는 솔직한 심정을 내비쳤다.
사진_수원/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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