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습경기부터 고성대회까지' 산틸리 감독이 본 대학배구는?
- 남자프로배구 / 서영욱 / 2020-07-17 21:54:29
사진_고성대회 경기를 관전한 산틸리 감독
[더스파이크=용인/서영욱 기자] 프로팀 감독으로서 대학배구를 지켜보는 산틸리 감독은 어떤 시각을 가지고 있을까.
17일 대한항공은 경기대와 휴가 전 마지막 연습경기를 치렀다. 이날 연습경기를 끝으로 대한항공은 23일까지 휴가를 보낸다.
산틸리 감독 부임 이후 대한항공은 대학팀과 세 차례 연습경기를 가졌다. 산틸리 감독이 자가격리를 마치고 얼마 되지 않은 시점에 인하대와 연습경기를 가진 바 있고 이후 한양대, 이날 경기대와 연습경기로 만났다.
산틸리 감독은 대학배구 관전에도 열심이다. 앞선 연습경기 외에도 지난 7월 14일 막을 내린 2020 bbq배 전국대학배구대회 고성대회 현장도 찾아 경기를 관전했다. 당시 산틸리 감독은 매 경기 집중해서 대학 선수들 플레이를 지켜봤다. 현장을 함께 찾은 코치진과도 끊임없이 대화를 나누며 선수들을 꼼꼼히 점검했다.
국내 무대에서 처음 신인드래프트를 앞둔 산틸리 감독이기에 이런 관심은 자연스럽다. 이전부터 국내에서 중고, 대학배구를 꾸준히 지켜본 국내 감독들은 이미 어느 정도 유망주에 대한 정보를 가지고 있지만 산틸리 감독은 상대적으로 직접 파악한 정보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자가격리 기간에도 여러 영상을 지켜봤지만 직접 보는 것과는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다.
아직 많은 경기를 지켜본 건 아니지만 지금까지 산틸리 감독이 받은 느낌은 어땠을까. 경기 후 만난 산틸리 감독은 “확실히 대학팀과 붙어보면서 발전 가능성이 있는 선수들을 많이 봤다”라며 긍정적인 평을 먼저 남겼다.
신인드래프트에 대한 내용도 언급했다. 산틸리 감독은 “지켜본 선수 중에는 4학년도 있지만 얼리드래프트에 해당하는 선수가 많았다. 앞으로 한국 배구 미래가 될만한 선수들도 있는 것 같다”라며 “신인드래프트는 처음이다. 어떤 선수가 나오는지도 지켜봐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올해 신인드래프트는 아직 얼리드래프트로 누가 나올지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4학년 선수층은 2019년보다 얇다는 평가가 주를 이루고 있다. 4학년까지 남았다면 올해 신인드래프트 상위 순번에 지명됐을 만한 선수들이 대부분 지난해 얼리드래프트로 프로에 나왔기 때문이다. 여기에 4학년 인원 자체도 올해는 적다. 산틸리 감독이 남긴 평가는 이런 점을 어느 정도 반영한다.
산틸리 감독은 솔직한 견해도 밝혔다. 그는 전적으로 자기 생각임을 전제로 하며 선수들이 좀 더 빨리 프로무대에 도전하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대학 선수들을 보면 얼리드래프트로 나오면 좋았을 것 같다고 생각한다. 충분히 능력이 있고 발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프로에 일찍 오는 것도 좋다고 본다.”
산틸리 감독은 정지석과 임동혁을 예로 들며 “프로에 온다면 좀 더 빠르고 많은 성장이 가능하다”라며 “우리 팀 정지석과 임동혁도 고등학교 졸업 후 프로에 진출했다. 이처럼 발전 가능성이 큰 선수들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사진=고성/홍기웅 기자
[ⓒ 더스파이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