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0G 연속 10+점' 아무도 소영선배를 막을 수 없다

여자프로배구 / 이정원 / 2021-01-15 21:54:38
  • 카카오톡 보내기

[더스파이크=대전/이정원 기자] 이소영은 역시 이소영이다.

GS칼텍스는 15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KGC인삼공사와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23-25, 25-22, 25-13, 25-15)로 승리했다. GS칼텍스는 4연승에 성공했다. 선두 흥국생명과도 승점 차를 6점으로 줄였다(흥국생명 40점, GS칼텍스 34점).

이날 승리에는 '소영 선배' 이소영이 있었다. 이소영은 이날 16점, 공격 성공률 46.87%, 리시브 효율 69.23%를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이소영은 이날 경기 포함해 최근 10경기 연속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했다. 11월 24일 KGC인삼공사전부터 두 자릿수 득점 행진을 이어가는 중이다. 최고의 활약이다.

이날 경기 전까지 이소영의 공수 지표는 수준급이었다. 득점 9위(244점), 공격 성공률 9위(38.5%)에 위치하고 있었고, 리시브 효율과 디그 역시 각각 6위(40.64%)와 11위(세트당 3.02개)에 올라있었다. 강소휘가 기복을 보여도 GS칼텍스가 버틸 수 있었던 이유는 이소영이 있기 때문이었다. 이날 이소영은 왜 자신이 팀에 필요한지 보여줬다.

1세트부터 이소영은 공격에서 힘을 줬다. 하이볼 처리도 거뜬 했다. 또한 기록에 나타나지 않는 헌신적인 수비도 선보이며 팀 리드에 힘을 보탰다. 강소휘가 기복이 보였지만 이소영이 러츠의 몫을 덜어줬다. 세트 막판 공격에서 기복을 보였다. 그러다 보니 팀도 리드를 지켜내지 못했다.

하지만 선배는 중요한 순간에 나온다. 강소휘가 여전히 기복이 보이는 상황에서, 이소영이 세트 중반 해결사로 나섰다. 공격에서 연속 득점을 올렸고, 16-13에서는 최은지의 공격을 블로킹했다. GS칼텍스가 12-12에서 17-13으로 오기까지 이소영이 올린 득점은 팀의 5점 중 4점이었다. 수비도 깔끔했다.

2세트 후반에도 팀은 흔들렸다. 그때도 이소영은 중요한 순간 나왔다. 상대가 한 점차까지 추격한 상황에서 깔끔한 시간차 공격 득점을 기록했다. 이소영은 2세트에 6점을 기록하며 이날 경기 10점 달성에 성공했다. 이로써 이소영은 최근 10경기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달성하는 데 성공했다.

이소영의 공격을 막기 위해 KGC인삼공사 블로커들이 앞에 벽을 쳤다. 하지만 이는 강소휘에게 공격 기회를 제공하는 격이 됐다. 이소영을 신경 쓰느라 러츠와 강소휘를 미쳐 신경 쓰지 못했다.

4세트 중요한 순간에는 자신이 나서 득점을 올려줬다. 덕분에 팀은 4세트에도 큰 점수 차로 리드하며 손쉬운 경기를 이어갔다.

범실은 최소화하고 팀이 필요한 순간마다 공격과 수비에서 힘을 주는 게 이소영이다. 10점 만점에 10점이었다. 경기 후 차상현 감독도 "원래 그 정도 역할을 하는 선수다"라고 칭찬했다.

GS칼텍스에서 이소영의 역할은 절대적이다. 건강한 이소영은 공격과 수비에서 모두 A

+급이다. 이소영의 이날 플레이는 한마디로 '든든함' 그 자체였다.


사진_대전/박상혁 기자

[ⓒ 더스파이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THE SPIKE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