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 서남원 감독 “김희진 아포짓 활용? 라셈 버릴 순 없어” [프레스룸]

여자프로배구 / 화성/강예진 / 2021-11-04 21:5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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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셈을 버릴 순 없다. 훈련하면서 끌어올려야 한다."

IBK기업은행은 4일 화성종합실내경기장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IBK기업은행 경기서 세트스코어 1-3으로 패하면서 개막 5연패에 빠졌다.

미들블로커 김희진을 아포짓으로 돌리는 초강수를 뒀지만 효과는 3세트 뿐. 승부를 뒤집기엔 한 발 모자랐다.

서남원 감독은 “세터 조송화 몸상태가 좋지 않았지만 무리하게 출전시켰다. 기본적으로 외인 활약에서 딜레마가 온다. 김희진을 아포짓으로 활용해서 움직임이 활발해졌지만 4세트 마지막을 이겨내는 힘이 부족했다”라고 평했다.

다음 경기 김희진의 아포짓 활용에 대한 물음에 서 감독은 “고민해보겠다. 그렇다고 당장 라셈을 버릴 순 없다. 훈련하면서 끌어올려야 한다”라고 답했다.

1라운드 마지막은 페퍼저축은행이다. 양 팀 모두 승은 없다. 막내 구단이지만 페퍼저축은행의 저력은 무시할 수 없는 노릇. 서 감독은 “우리가 부담이 많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결국 우리가 해야할 건 조직력, 이단의 정확성이다. 만만하게 볼 상대는 아니다. 우리가 더 단단하게 만들어야 한다”라고 답했다.



연패는 없었다. KGC인삼공사는 개막 3연승 이후 직전 현대건설에 일격을 당했지만 이날 승리를 챙기면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KGC인삼공사 이영택 감독은 “1, 2세트는 우리가 준비한 대로 방어도 하고 잘 풀어줬는데, 3세트는 김희진이 아포짓으로 오면서 선수들이 흔들렸다. 4세트에회복해서 좋은 결과로 끝내서 고맙게 생각한다”라며 운을 뗐다.

3세트, 외인 옐레나가 잠시 주춤했다. 이에 이영택 감독은 “연결되는 볼이 조금은 어렵게 갔고, 체력적인 문제인지 타점도 내려왔다. 공을 너무 힘으로만 때리려고 하는 게 있어서 잔소리 아닌 잔소리를 한다. 블로킹에 걸리면 좋지 않았던 습관이 나오곤 한다. 훈련을 통해 이야기해야 할 듯하다”라고 말했다.

리베로 노란은 기대했던 대로다. 주변에서 우려의 시선을 보냈지만 이영택 감독은 “크게 걱정 안했다. 기대만큼 잘해주고 있다. 이소영이나 박혜민이 같이 리시브를 도와주기 때문에 지금처럼만 하면 원활하게 잘 돌아갈 수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박혜민의 오픈 득점도 코트 분위기를 올리는데 한몫했다. 이영택 감독은 “공격, 블로킹, 수비 모두 잘하면 좋겠지만 혜민이를 소영이 대각으로 낙점한 이유는 리시브와 블로킹을 좋게 봤기 때문”이라면서 “본인은 공격에 스트레스를 받지만 다른 부분에서 잘해주고 있다. 공격은 때릴수록 늘 수 있기에 걱정 안 한다”라고 했다.

사진_화성/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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