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바 개인 최다 55득점 폭발했지만...페퍼저축은행, 풀세트 혈전 끝에 GS칼텍스 꺾고 5연패 탈출 [스파이크노트]
- 여자프로배구 / 장충/송현일 기자 / 2025-02-05 21:51:11
페퍼저축은행이 6연패 길목에서 돌아나왔다.
페퍼저축은행은 5일 서울장충체육관에서 끝난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정규리그 5라운드 원정경기에서 GS칼텍스를 3-2(33-31 25-27 26-24 23-25 15-12)로 누르고 5연패 늪에서 탈출했다. 9승17패 승점 27이 된 페퍼저축은행은 한국도로공사(9승16패·승점 26)를 밀어내고 5위를 탈환했다. 5승21패 승점 19의 GS칼텍스는 그대로 최하위(7위)에 머물렀다.
페퍼저축은행은 테일러와 이한비가 쌍포를 이뤘다. 둘은 각각 33점, 21점을 기록하며 팀의 공격을 이끌었다. 페퍼저축은행은 또 장위가 16점을 올리고 박정아가 13점을 올리는 등 네 명이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했다. 반면 GS칼텍스는 실바가 개인 한 경기 최다 55점으로 고군분투했지만 유서연이 16점에 그치는 등 좀처럼 지원사격이 되지 않았다.
듀스 혈투 끝에 페퍼저축은행이 먼저 웃었다. 19-19까지 팽팽한 줄다리기를 이어가던 페퍼저축은행은 뚜이의 연속 득점을 허용하며 주도권을 내주고 말았다. 테일러를 앞세워 뒤늦게 쫓아갔지만 고비마다 터지는 실바의 득점포에 좀처럼 추격이 쉽지 않았다. 패색이 짙은 상황에서 페퍼저축은행의 해결사로 나선 건 미들블로커 장위였다. 팀이 30-31로 밀리던 때 블로킹과 서브로 연속 득점을 기록해 일순간 흐름을 뒤집었다. 여기에 이한비의 오픈 공격까지 잇달아 폭발하면서 페퍼저축은행이 1세트를 낚았다.
기세가 오른 페퍼저축은행은 2세트도 넘봤다. 세트 막판 테일러가 시도한 오픈 공격이 그대로 득점으로 연결되면서 페퍼저축은행은 절호의 세트 포인트 기회를 맞았다. 그러나 GS칼텍스도 순순히 물러서지 않았다. 실바가 곧바로 한 점을 만회해 승부를 듀스로 끌고갔다. 계속해서 실바는 한 번 더 오픈 공격을 성공한 데 이어 한수진의 2단 연결을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연속 3득점을 냈다. 스코어 보드는 27-25를 가리켰고, 실바의 포효와 함께 2세트가 끝났다.
GS칼텍스의 강공은 3세트에도 멈출 줄 몰랐다. 실바를 앞세워 거침없이 24-21로 나아간 것이다. 하지만 직후 GS칼텍스가 장위의 4연속 득점을 허용하면서 경기는 완전히 뒤집어졌다. 마지막 순간 이한비의 일격을 막지 못한 GS칼텍스는 4세트를 가져오며 간신히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지만 끝내 승리에 도달하진 못했다. 4세트까지 51점을 올린 실바가 5세트 승부처에서도 서브 에이스를 폭발하는 등 마지막까지 힘을 짜냈지만 팀의 패배에 빛이 바랬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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