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본단자도 인정한 김연경 효과, 목 쉰 김연경은 “이틀 동안 침묵 유지하겠다”

여자프로배구 / 인천/이보미 / 2024-03-26 21:5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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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생명이 2년 연속 챔피언결정전 무대에 오른다. 경기 후 인터뷰실을 찾은 김연경은 목이 쉰채 등장했다.

김연경은 26일 오후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정관장과의 2023-2024 V-리그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선발로 출전해 양 팀 최다인 21점을 터뜨렸다. 서브 2개, 블로킹 1개도 성공시켰다. 공격 점유율은 33%로 팀 내 가장 높았고, 공격 효율도 39.39%로 높았다. 리시브 효율은 62.5%를 찍었다.

레이나 토코쿠(등록명 레이나)와 윌로우 존슨(등록명 윌로우)도 각각 15, 14점을 올렸다. 두 외국인 선수는 나란히 29%의 공격 비중을 차지했다.

덕분에 흥국생명은 정관장을 3-0(25-18, 25-19, 25-19)로 꺾고 플레이오프 2승1패 기록, 챔피언결정전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김연경은 “어렵게 챔프전까지 가게 됐다. 정관장도 끝까지 압박을 해서 어려운 경기를 했다. 쉽지 않은 플레이오프를 했다. 마지막 결과가 우리한테 와서 좋고, 기회를 사렬서 챔프전 1차전부터 승리를 이어갔으면 한다”며 담담하게 소감을 전했다.

목이 쉰 것에 대해서는 “원래 걸걸하다”고 말하며 웃은 뒤 “목이 쉰 것 같다. 말도 많이 하기도 했고, 경기 중에 소리도 많이 질렀다. 이틀 뒤에 또 소리를 질러야 하기 때문에 침묵을 유지하겠다. 목 관리 하겠다”고 말하며 웃음을 자아냈다.

3세트 6-7 상황에서 상대 메가왓티 퍼티위(등록명 메가) 공격 상황이었다. 김연경이 후위에서 디그를 했지만, 연결이 되지 않았다. 선수들이 공을 놓친 것. 이에 김연경은 큰 소리로 선수들을 다그치기도 했다. 6-8로 테크니컬 타임아웃을 맞이했고, 김연경은 선수들에게 집중력을 강조했다. 이에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은 오히려 한 걸음 뒤에서 이를 지켜봤다.

리베로 도수빈은 “(김)해란 언니가 항상 미스한 것은 잊어버리라고 한다. 해야 할 것이 많기 때문이다. 잊어버리라는 말은 잘 듣는다”면서 “언니도 승리를 향한 열정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받아들이고 잊으려고 한다”고 말하며 웃었다.

흥국생명 김연경의 활약은 빛났다. 윌로우, 레이나가 동시에 득점포를 가동했을 때 더 빛나기 마련이다.




아본단자 감독은 김연경에 대해 “더 이상 할 말이 없다. 나이, 경기력, 팀을 이끌고 가는 모습을 보면 어떤 단어로도 할 말이 없다”며 “세계적으로도 한 명의 선수가 팀을 바꿀 수는 없다. 김연경은 바꿀 수 있는 선수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흥국생명은 2년 연속 챔피언결정전 무대에 올라 우승에 도전한다. 아본단자 감독은 “리그를 시작하면서 지금까지 잘 됐던 것도 있지만, 불만족스러운 것도 있다. 잘하고 즐기면서 지난 시즌과는 다른 결과를 맞이했으면 좋겠다”며 챔피언을 향한 의지를 드러냈다.

김연경도 “올해 챔프전은 또 한 번의 기회라고 생각한다. 이번에는 우승을 하는 것이 목표다”며 굳은 결의를 표했다.

흥국생명은 오는 28일부터 현대건설과 챔피언결정전에 돌입한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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