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2] "김하경, 기대하던 그 모습 나왔다" 환하게 웃은 김우재 감독

여자프로배구 / 이정원 / 2021-03-22 21:4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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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화성/이정원 기자] "하경이를 믿고 넣었는데, 열심히 해왔던 그 모습이 나왔다."

IBK기업은행은 22일 화성종합경기타운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여자부 플레이오프 2차전 흥국생명과 경기에서 3-1(25-6, 25-14, 20-25, 27-25)로 승리하며 시리즈 전적 1승 1패 동률을 맞췄다. 3차전은 오는 24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펼쳐진다.

모든 게 상대보다 나았다. 블로킹(10-6), 서브(9-2), 범실(13-16)까지 모든 지표에서 흥국생명을 압도했다. 깜짝 선발 출전한 김하경의 패스 안정감도 돋보였다. 라자레바가 31점, 표승주가 16점, 김주향이 13점, 김희진이 11점을 올렸다. 네 명의 선수가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경기 후 IBK기업은행 김우재 감독과 나눈 일문일답이다.

Q. 승리 축하드린다. 경기 총평을 한다면.
몸 상태 안 좋은 선수들이 많다. 끝까지 최선을 다해줘 고맙다.

Q. 1세트 초반 분위기가 중요하다고 봤는데, 터닝포인트가 있다면.
1차전은 오더 싸움에서 졌다. 하지만 오늘은 오더 싸움에서 이겼다고 보고, 리시브도 괜찮았다. 우리 플레이를 했다는 게 고무적이다.

Q. 선발로 김하경을 투입하면서 고민도 많았을 것 같다.
아무래도 지금까지 항상 뒤에서 연습만 했다. 그럼에도 최선을 다했다. 조송화의 컨디션이 안 좋은 상황이다. 하경이를 믿고 넣었는데, 열심히 해왔던 그 모습이 나왔다.

Q. 1차전에서 부진한 활약을 펼쳤던 표승주와 김희진의 활약이 돋보였다.
마지막일 수도 있기에 열정적으로 했다. 홈에서 하고 관중들도 있으니 조금 더 파이팅 있고, 활기차게 하지 않았나 싶다.

Q. 4세트 11-16, 5점 차로 밀리는 상황도 있었다. 어떤 심정이었는지.
내 스타일이 그런지 모르겠다. 선수들에게 '우리가 경기를 지고 있는 게 아니고 아직 세트가 남아 있으니 흥분하지 말라'라고 했다. 5점 뒤져 있어도 한 점, 한 점 차근차근 가자고 했다.

Q. 4세트 막판 득점 올린 육서영을 바로 표승주와 바꿨는데, 이유가 있다면.
육서영이 과감하게 하는 건 좋은데 조절이 안 된다. 그때는 중요한 승부처 상황이었다. 전위에서 득점을 올리고 다음 후위로 빠지는 상황이었다. 후위 안정감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승주를 넣는 게 나았다.

Q. 분위기가 바꿨다. 3차전 임하는 각오를 한 마디 부탁한다.
단기전이다. 흥국생명이나 우리나 뭐 하나 비교하긴 힘들다. 아마도 첫 세트가 중요할 것이다. 서브나 오더 싸움, 여러 가지가 승부에 큰 작용을 할 것 같다.

Q. 3차전, 김하경의 선발 출전 가능성이 있는지.
가능성은 열려 있다. 하루 남았고, 컨디션이 누가 좋은지 확인해봐야 한다. 시즌은 조송화가 다 끌고 왔다. 두 선수의 몸 상태를 체크해봐야 할 것 같다.


사진_화성/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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