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C인삼공사가 패배 속에서 얻은 소득, 부상 트라우마 벗어난 지민경
- 여자프로배구 / 이정원 / 2021-01-15 21:49:44
[더스파이크=대전/이정원 기자] 지민경이 오랜 만에 경기에 출전했다.
KGC인삼공사 지민경은 15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도드람 2020-2021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GS칼텍스와 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지민경은 경기 출전은 지난해 12월 16일 GS칼텍스전 이후 처음이었다.
경기 전 이영택 감독은 "지민경이 드디어 재활이 끝났다. 선발로 기용할 생각이다. 지민경은 충분히 재활할 수 있도록 시간을 줬다. 재활을 한다고 해서 무릎이 완전히 나을 수 없다. 어느 정도 통증은 감수해야 한다. 안 좋으면 이야기해달라 했다"라고 말한 바 있다.
1세트 지민경의 몸은 가벼워 보였다. 초반 디우프의 공격이 잘 풀리지 않을 때 득점을 올려줬다. 공격 성공률도 나쁘지 않았다. 최은지와 디우프의 몫을 함께해 줬다. KGC인삼공사도 차근차근 득점을 쌓아가며 1세트를 가져왔다. 3점, 공격 성공률은 60%에 달했다. 범실은 없었다.
2세트에는 초반 범실로 힘겨운 시간을 보냈다. 공격 리듬이 맞지 않았다. 공격에서 힘을 주지 못해도 수비에서는 달랐다. 몸을 날리며 공을 살려냈다. 수비는 깔끔했다. 교체 없이 경기를 이어갔다. 세트 막판에는 상대를 흔드는 서브에이스까지 기록했다.
이후에도 지민경은 공격과 수비에서 힘을 주기 위해 뛰어다녔다. 하지만 1세트에 보여준 결정력은 나오지 않았다. 범실까지는 아니더라도 상대 블로커 라인에 자주 막히는 모습을 보였다. 결국 이영택 감독은 3세트에 지민경을 빼고 고민지를 투입했다.
고민지도 흔들리자 지민경은 다시 나와 어느 정도 힘을 냈으나 GS칼텍스를 잡기에는 힘들었다. 결국 KGC인삼공사는 세트스코어 1-3으로 패했다. 3위 IBK기업은행과 승점 동률을 만들수 있는 기회였으나 또 다시 놓쳤다.
그래도 한 가지 위안은 있었다. 지민경이 무릎 통증을 호소하지 않았다. 끝까지 경기를 소화한 건 고무적인 부분이다. 지민경은 이날 10점, 공격 성공률 40%, 리시브 효율 34.78%를 기록했다. 서브에이스 한 개, 범실은 네 개를 기록했다.
이영택 감독은 "나도 현역 시절에 무릎 때문에 고생을 해봐서 아는데 어느 정도 통증은 감수해야 한다. 많이 안 좋으면 다시 재활하면 된다"라고 말했다.
KGC인삼공사가 봄배구에 가기 위해서는 다른 선수들의 활약도 물론 중요하지만, 최은지의 짝꿍의 활약이 필요하다. 그 자리를 지민경이 해주길 이영택 감독은 바란다.
경기 후 이영택 감독은 "나쁘지 않았다. 한참 동안 못 뛰었다가 들어온 거에 비하면 괜찮았다. 재활하면서 훈련량이 적다 보니 마지막에는 빼줬다. 리시브나 공격은 괜찮았다"라고 평했다.
안정적인 모습을 계속 보여주면서 팀 승리를 이끌어야 할 중책을 맡은 지민경이다.
사진_대전/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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