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적 첫 시즌부터 '10연승' 맛본 이다영 "당연한 승리는 없어요"

여자프로배구 / 이정원 / 2020-12-02 21:4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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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인천/이정원 기자] "난 항상 5연승에 끝났다. 더 많은 연승을 하고 싶었는데 아쉬웠다. 10연승을 하게 되어 기쁘다. 더 많은 연승을 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

흥국생명은 2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여자부 2라운드 KGC인삼공사와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16-25, 27-25, 25-11, 25-20)로 승리하며 개막 10연승과 함께 1, 2라운드 전승에 성공했다. 김연경이 20점, 이재영이 18점을 기록했다. 루시아도 11점을 올렸다.

공격수들이 반짝이는 활약을 펼치는 데 큰 힘을 준 세터 이다영의 활약이 빛났다. 이다영은 완벽한 패스뿐만 아니라 블로킹 2개, 서브에이스 1개 포함 총 5점을 기록하며 세파이커(세터+스파이커)의 면모를 어김없이 보여줬다.

2세트 중반에는 디우프의 강공격을 얼굴로 막기도 했다. 경기 후 이다영은 "그때 정신이 없어서 기억이 잘 안 난다. 세게 맞았는데 그거 맞고 정신 차렸다. 그래서 3, 4세트 잘 한 것 같다"라고 웃었다.

흥국생명은 1세트에 풀리지 않았다. 디우프의 맹공을 전혀 막지 못했다. 9점을 허용했다. 하지만 2세트 중반부터 팀 공격이 전체적으로 살아나고 끈끈한 수비로 상대를 흔들었다. 이다영도 "1세트에는 전체적으로 다 안 됐다. 그러다 경기 중반 다시 페이스를 찾았고, 후반에는 집중력까지 살아났다"라고 이야기했다.

이날 경기 승리로 흥국생명은 개막 10연승을 달렸다. 또한 지난 시즌 막판 4연승을 포함하면 14연승이다. 이는 V-리그 여자부 역대 최다 연승 타이기록이다. 현대건설에서 넘어온 이다영은 이적 첫 시즌부터 팀의 상승 궤도를 함께 하고 있다.

이다영은 "난 항상 5연승에 끝났다. 더 많은 연승을 하고 싶었는데 아쉬웠다. 10연승을 하게 되어 기쁘다. 더 많은 연승을 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라고 다짐했다.

흥국생명이 연승을 달리는 데에는 2020 제천·MG새마을금고컵 프로배구대회 결승전 GS칼텍스전 0-3 완패가 약이 됐다. 이다영 역시 "컵대회 결승전 이후로 부담감을 덜었다. 당연한 연승은 없다. GS칼텍스전 패배 아픔이 컸다"라고 말했다.

공교롭게도 다음 경기가 GS칼텍스전이다. 흥국생명과 GS칼텍스는 5일 흥국생명 홈에서 맞붙는다. 이제 이다영의 시선도 3일 후 열리는 GS칼텍스전으로 향한다.

끝으로 이다영은 "제일 중요한 경기다. 얼마 쉬지 못하고 경기를 하기에 체력 관리를 잘 해야 한다. 준비 열심히 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사진_인천/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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