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꼴찌 탈출’ 우리카드 나경복 “포기하기에는 일렀다”
- 남자프로배구 / 장충/이보미 / 2021-12-21 21:47:33
우리카드가 탈꼴찌와 함께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다.
우리카드는 21일 오후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한국전력과 홈경기에서 3-0(28-26, 25-20, 25-19) 승리의 기쁨을 누렸다. 5연패 후 3연승이다. 기나긴 연패 터널에서 벗어난 뒤 달콤한 연승의 기쁨을 누리고 있는 우리카드다. 동시에 현대캐피탈을 제치고 꼴찌 탈출에 성공했다.
나경복은 이날 양 팀 통틀어 최다 득점인 21점을 선사했다. 블로킹 2개도 성공시켰다. 공격 점유율은 31%였고, 공격 성공률과 효율은 66%와 59%로 높았다. 후위에서는 호수비도 몇 차례 나왔다. 나경복은 호수비에 대해 “알렉스가 (하)승우 블로킹 때 뒤에서 수비를 하는데 상대 페인트 공격 수비를 어려워하는 것 같아서 레프트 형들과 얘기를 하면서 잡으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우리카드는 2019-2020시즌 정규리그 1위, 2020-2021시즌 정규리그 2위와 챔피언결정전 준우승을 차지했던 팀이다. 시즌 전에는 ‘우승후보’로도 꼽혔다.
우리카드 선수단도 예상치 못한 연패에 당황했다. 나경복은 “연패가 길어지다 보니 선수들도 힘들어했는데 이겨내야 할 부분이다. 지금부터라도 꾸준히 올라간다면 좋은 결과로 끝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개인적으로는 시즌 들어갈 때 몸이 좋았다. 팀 성적이 좋지 않다보니 다같이 스스로 다운이 됐던 것 같다”면서 “모두가 스트레스를 받았다. 또 알렉스도 승부욕이 강하다”고 덧붙였다.
우리카드는 포기하지 않았다. 나경복은 “한 경기를 이기는 것이 힘들었다. 한 경기를 이기면 풀리지 않을까 선수들과 얘기를 했고, OK금융그룹을 이기면서 다들 자신감이 생긴 것 같다. 연패를 끊었을 때 분위기가 바뀐 걸 선수들도 느꼈다”면서 “선두와 꼴찌 승점 차가 크지 않았다. 포기하기에는 일렀다. 한 경기씩 이기다 보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며 낙관론을 펼쳤다.
아울러 나경복은 “예전에도 아래 순위에 있으면 항상 힘들다. 그냥 지는 게 힘들었다”면서 “욕심을 부리면 더 부담스러워진다. 한 경기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사진_장충/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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