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 2년차 OH 서지혜는 왜 흥국생명전 승리 후 눈물을 보였나

여자프로배구 / 인천/이보미 / 2025-03-06 21:4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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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서지혜가 팀 승리와 함께 눈물을 쏟아냈다.

2005년생의 173cm 아웃사이드 히터 서지혜는 프로 2년차 선수다. 2023년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 2순위로 현대건설 지명을 받은 바 있다. 최근 현대건설의 아시아쿼터 선수인 위파위 시통(등록명 위파위)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가운데 정지윤 대각에 고예림과 서지혜가 번갈아 투입되고 있다.

서지혜의 활약도 빛난다. 제 몫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지난달 27일 2024-25시즌 V-리그 6라운드 한국도로공사전 선발 출전에 이어 6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흥국생명 원정 경기에서도 선발로 출격했다. 한국도로공사전에서 11점을 올린 서지혜는 흥국생명전에서도 8점을 올렸다.

25, 13점을 터뜨린 정지윤, 이다현을 도와 팀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가 끝난 뒤에는 서지혜가 눈물을 흘리며 이목을 집중시키기도 했다. 놀란 언니들도 후배를 다독였다.

경기 후 현대건설 강성형 감독은 “도로공사전부터 2경기 스타팅으로 들어갔는데 부담감이 있었던 것 같다. 좋은 눈물이다”며 서지혜의 눈물에 대해 설명했다.

위파위 빈 자리를 채우고 있는 서지혜와 고예림이다. 이에 강 감독은 “아마 계획대로 다음 경기에는 지윤, 예림이가 들어갈 것 같은데 지혜도 2경기에서 리시브 등 수비를 생각보다 잘하고 있다. 3명이서 돌아갈 것 같다. 남은 3경기에서 지혜 비중도 있을 것 같다”며 서지혜를 향한 신뢰를 드러냈다.



서지혜도 눈물 이야기에 멋쩍은 미소를 지었다. 서지혜는 “지난 경기보다 확실히 안된 것 같아서 위축돼있었다. 끝나고 나니깐 안도감이 들면서 그랬던 것 같다”면서 “전체적으로 긴장돼서 아무것도 못하는 느낌이었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계속해서 “위파위의 공백을 메울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하지만 그 자리가 완전히 비어있지 않게 최선을 다하려고 열심히 하고 있다”며 각오를 밝혔다.

후배를 지켜본 정지윤의 마음은 어떠할까. 정지윤은 “연습 때부터 워낙 업다운이 없어서 묵묵히 본인이 할 수 있는 것을 잘 해내는 선수다. 긴장했다고 했지만 긴장한 것처럼 보이지도 않았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날 승리로 현대건설은 4연패 탈출과 동시에 2위 싸움에 불을 붙였다. 2위 정관장과 승점이 60점으로 같다. 승수에서 정관장이 22승, 현대건설이 19승으로 순위 변동은 없었다. 공교롭게도 현대건설의 다음 상대가 정관장이다. 베스트 멤버로 나설 것을 예고한 가운데 서서히 경기력을 끌어 올리고 있는 현대건설이다.

사진_인천/이보미 기자, 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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