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등 위기 눈앞 한국女배구대표팀 일본과 VNL 맞대결서 완패

국제대회 / 류한준 기자 / 2025-07-10 21:4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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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대표팀에 이어 여자대표팀도 발리볼 네이션스리그(VNL)에 초대받지 못할 위기를 맞이했다. 페르난도 모랄레스(푸에르토리코)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는 한국여자배구대표팀이 10일 일본 지바에서 열린 국제배구연맹(FIVB) 주최 2025 VNL 3주차 일본과 두 번째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0-3(21-25 25-27 22-25)으로 졌다.

모랄레스호는 이로써 9패째(1승)를 당했고 승점4에 그치면서 18개 참가국 중 최하위(18위)에 머물렀다. 한국은 전날 같은 장소에서 열린 폴란드와 맞대결에서 1-3으로 졌고 같은날 세르비아가 승리를 거두며 전체 순위가 17위에서 18위로 내려갔다.

반면 일본은 8승째(2패, 승점24)가 됐고 3위를 지켰다. 한국은 주장 강소휘(한국도로공사)와 육서영(IBK기업은행)이 각각 14, 10점을 올렸으나 패배를 막지 못했다. 미들블로커 이다현(흥국생명)과 아포짓으로 나온 문지윤(이상 흥국생명)은 각각 6점씩을 냈다.

일본은 와다 유키코가 두팀 합쳐 가장 많은 18점을 올리며 승리 주역이 됐다. 사토 요시노와 아카모토 미쿠가 각각 17, 11점을 더하며 뒤를 받쳤다. 미들블로커 아라키 아야카도 2블로킹 포함 9점으로 활약했다.

이날 승부처는 2세트가 됐다. 한국은 해당 세트 후반 20-23으로 끌려가는 가운데 이다현의 속공으로 한 점을 만회했다. 그러나 상대 공격 범실과 강소휘의 공격이 통해 23-24까지 따라붙었다.

 



다음 랠리에서 강소휘가 시도한 오픈 공격이 성공, 24-24로 듀스를 만들었다. 그러나 한국은 뒷심에서 일본에 밀렸다.

25-24에서 일본은 아라키의 속공과 사토의 스파이크로 연달아 점수를 내 2세트도 가져갔다. 1, 2세트를 내준 한국은 3세트는 힘을 냈다. 세트 후반 20-16까지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다음 랠리부터 7연속 실점하면서 20-23으로 역전을 허용했다. 이다현의 이동 공격으로 일본 흐름을 끊었지만 이때 넘어간 분위기와 흐름을 되돌릴 순 없었다.

한국은 오는 12일 불가리아, 13일 프랑스와 두 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해당 두 경기에서도 승수를 더하지 못할 경우 최하위로 올해 VNL을 마감할 가능성이 매우 커졌다. 이럴 경우 2026년부터 VNL에 참가하지 못하고 챌린저컵으로 강등된다.

여자대표팀에 앞서 남자대표팀도 지난 2018년 VNL에서 최하위에 그쳐 챌린저컵으로 강등된 뒤 지금까지 VNL로 복귀하지 못하고 있다. VNL로 돌아오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챌린저컵에 참가해 우승을 차지해야 승격 자격을 얻기 때문이다.

한편 여자대표팀은 일본과 VNL 맞대결에서 2021년부터 올해까지 5차례 연달아 0-3 패배를 당했다. 한국이 VNL에서 일본에 가장 최근에 이긴 건 2019년 보령에서 열린 대회에서 3-0 승리다.


글_류한준 기자
사진_국제배구연맹(FIV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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