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장 아본단자 감독의 지적 “늘 1세트에 집중력이 부족하다” [벤치명암]

여자프로배구 / 광주/김희수 / 2023-03-02 21:41:02
  • 카카오톡 보내기

소중한 승점 3점을 챙긴 아본단자 감독은 차분한 미소를 머금은 채 팀에 대한 냉철한 분석을 내놨다. 그는 결과에 만족하지 않고 계속해서 개선시켜야 할 부분을 찾고 있었다.

흥국생명이 2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6라운드 경기에서 페퍼저축은행을 세트스코어 3-1(18-25, 25-17, 25-16, 25-12)로 제압하고 승점 3점을 획득했다. 옐레나 므라제노비치(등록명 옐레나)는 이번 시즌 여자부 첫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하면서 28점을 터뜨렸다. 김연경과 김미연도 각각 20점, 14점을 보태며 힘을 더했다.

승리를 거둔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은 “승점 3점을 획득해서 기분이 좋다. 특히 경기 중에 우리가 연습했던 부분들을 잘 보여줄 수 있었던 것 같아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1세트의 어려움을 극복한 비결을 묻는 질문에는 “따로 주문한 내용은 없다. 선수들이 1세트에 집중력이 떨어졌던 것이 문제였을 뿐이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아본단자 감독은 이내 냉철한 분석을 이어갔다. 아본단자 감독은 “지난 경기에도 비슷한 1세트를 보냈다. 그 동안 벤치에서 지켜본 결과 1세트에 선수들의 집중력이 부족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라며 선수들의 경기 초반 집중력 부족을 지적했다.

아본단자 감독은 옐레나-이원정과 김다은-김다솔을 맞바꾸는 더블 스위치 전략의 의도를 묻는 질문에는 “선수들을 좀 더 파악하기 위한 교체였다. 중요한 순간에 선수들이 결정력을 보여줄 수 있는지 알고 싶었고, 전술적으로도 내가 요구하는 내용을 이행할 수 있는지 궁금해서 투입했다. 이번 경기에서는 더블 스위치가 잘 풀리지 않았지만, 지난 경기에서는 2세트 7-14에서 더블 스위치 이후 경기 분위기를 바꿔서 2세트를 땄다. 경기마다 다른 부분이다”라는 자세한 설명을 들려주기도 했다.
 

한편 역전패를 당한 이경수 감독대행은 “상대가 너무 잘했다. 6라운드를 치르면서 본 흥국생명 중 이번 경기에서의 흥국생명이 가장 강했던 것 같다. 할 말이 별로 없는 경기다”라며 상대의 경기력을 인정했다. 1세트 승리에 대해서는 “흥국생명이 범실도 좀 많았고, 안일한 경기를 했던 것 같다. 2세트부터는 흥국생명 선수들이 눈빛부터 달라졌다”고 덤덤하게 밝혔다.

이 대행은 2세트부터 경기력이 밀린 원인에 대해서는 “1세트에는 유효 블록이 좋았다. 그러나 2세트부터는 힘 싸움에서 밀리다보니 어려움이 컸다. 또 랠리가 이어질 때마다 점수를 내주다보니 체력 소모가 커졌고, 집중력도 떨어졌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이날 페퍼저축은행은 두 차례의 포지션폴트를 저지르며 추격 흐름을 이어가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이 대행은 이에 대해서는 “테크니컬 타임아웃 이후에 자리를 바꾸다보면 문제가 생길 때도 있다. 일어날 수도 있는 상황이다”라며 선수들을 감쌌다.

사진_광주/박상혁 기자

 

[ⓒ 더스파이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많이 본 기사

오늘의 이슈

포토뉴스

THE SPIKE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