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리그 우승은 대한항공! 토미 감독 “선수들이 자랑스럽다” [벤치명암]

남자프로배구 / 의정부/박혜성 / 2023-03-10 21:3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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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들이 자랑스럽고 열심히 하고 고생을 많이 했기 때문에 이 자리까지 왔다.”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이 이끄는 대한항공은 10일 의정부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6라운드 KB손해보험과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18, 25-22, 25-21)으로 승리하며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 지었다.

링컨 윌리엄스(등록명 링컨)가 19점, 공격 성공률 66.67%로 팀을 이끌었고 정지석도 12점으로 힘을 보탰다. 정규리그 2경기를 남겨놨지만 우승을 확정 지은 대한항공이다.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은 “경기를 이겨서 기쁘고 정규리그 우승까지 해서 더 기쁘다. 선수들이 자랑스럽고 열심히 하고 고생을 많이 했기 때문에 이 자리까지 왔다. 체력적으로 힘든 시기인데 휴식을 취하고 챔피언결정전을 준비해야겠다”라고 우승 소감을 전했다.

2021-2022시즌 대한항공에 부임한 토미 감독은 2년 연속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하게 됐다. 토미 감독은 “부임 이후랑 가장 달라진 건 선수들이 생각하는 방식과 하고자 하는 배구를 팀에 있는 모두가 이해하고 있다는 것이다”라며 만족스러움을 나타냈다.

토미 감독이 2022-2023시즌을 보내면서 가장 힘들었던 시기는 언제일까. “5라운드에 팀이 주춤했을 때가 가장 힘들었다. 우리도 인간이기 때문에 졌을 때보다 이겼을 때가 기분이 더 좋은데 그때는 힘들었다”라며 당시 감정을 전했다.

힘들었던 시간을 극복하고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한 대한항공이지만 아직 정규리그 두 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토미 감독은 두 경기 스쿼드에 변화가 있을 거라 예고했다. “남은 두 경기에서 스쿼드 변화는 확실히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반면 KB손해보험은 2022-2023시즌 마지막 홈 경기에서 패하며 아쉬움을 남기게 됐다. 후인정 감독은 “우선 우승을 차지한 대한항공에 축하한다고 전하고 싶다. 우리 선수들도 마지막 홈 경기 열심히 했는데 우승팀이다 보니 역부족이었던 건 사실이다. 그래도 마지막까지 열심히 해줘서 고맙다”라며 끝까지 싸워준 선수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이날 KB손해보험은 안드레스 비예나(등록명 비예나)가 17점을 올리며 고군분투했지만 아웃사이드 히터 쪽에서 득점이 나오지 않았다. 후인정 감독은 “한 명으로는 시합을 이끌어가기 쉽지 않다. 비예나가 좋은 선수이긴 하지만 한계가 있다. 반대에서 도와줘야 한다. 나뿐만 아니라 선수들도 반성해야 한다. 분명 본인들도 알 거다. 비시즌에 잘 준비해서 보강하겠다”라며 주먹을 쥐었다.

후인정 감독은 아웃사이드 히터 보강을 위해 2세트에 정동근을 투입했지만 2-2에 다시 한성정과 교체됐다. 이에 대해 “원래 허리가 좋지 않은데 공격 이후 착지하는 과정에서 무리가 간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이번 경기를 끝으로 2022-2023시즌 홈 경기를 마무리한 후인정 감독은 팬들에게 “매 경기 많은 팬들이 와주셔서 너무 감사드린다. 목표했던 봄 배구 진출에 실패해서 죄송하고 시즌 마무리 잘하고 비시즌에 잘해서 다음 시즌에는 의정부에서 봄 배구할 수 있게 만들겠다”라고 다짐하며 자리를 빠져나갔다.

사진_의정부/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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