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위 도약 OK금융그룹, 오기노 감독 “이겼지만, 3세트는 반성해야해”
- 남자프로배구 / 안산/김하림 기자 / 2023-11-29 21:37:40
OK금융그룹이 3위로 도약했지만, 수장은 승리에 완벽하게 만족하지 못했다.
OK금융그룹은 29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남자부 2라운드 KB손해보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5-21, 25-15, 18-25, 25-22)로 승리했다.
승점 3점을 따낸 OK금융그룹은 승점 21점을 기록하며 삼성화재(7승 4패 승점 19)를 누르고 3위에 올라갔다. 신호진이 개인 한 경기 최다 득점을 19점으로 갱신했고,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가 17점, 송희채 14점, 바야르사이한이 10점으로 고른 득점을 올렸다.
여기에 블로킹에서 9-6으로 앞서며 경기를 승리로 가져왔지만, 오기노 마사지 감독은 승리에 완벽하게 만족하지 못했다. 경기 후 인터뷰실을 찾은 오기노 감독은 “2세트까지 승리했지만, 선수들에게 배구는 세트 스포츠라는 걸 강조했다. 그러나 3세트부터 안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이 부분은 반성이 필요하다”고 꼬집었다.
그러나 “그래도 경기 도중 서브부터 블로킹까지 좋은 성과를 내줬다. 연습했던 게 경기에 나온 건 고무적이다. 선수층이 더 두꺼워졌다”고 긍정적인 부분도 전했다.
3세트에 오기노 감독은 곽명우 대신 이민규를 투입했지만, 여전히 레오와 불안한 호흡을 보여줬다. 이에 “이민규는 조금씩 경기에 익숙해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오늘은 토스가 낮았다. 연습 중에서도 꾸준히 지적하고 있다”고 했다.
“세터는 리시브에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다. 리시브가 흔들렸을 때 이민규가 공 밑으로 들어가는 속도가 느려서 레오한테 주는 토스가 불안했다고 느껴질 수 있다. 그러나 다른 공격수들한테까지 어려웠다. 아직은 완벽하지 않다. 레오 뿐만 아니라 모든 공격수들에게 맞는 높이를 위해 열심히 연습하고 있다.
오기노 감독은 이날 4세트 18-20, 레오 서브 차례 때 강정민을 투입하는 강수를 뒀다. 효과는 확실했다. 강정민의 서브에 이어 송희채의 블로킹 득점이 나오면서 분위기를 뒤집었고, 점수를 뒤집으며 4세트를 가져왔다.
“서브 범실이 예상됐다. 서브를 확실하게 넣어줄 선수를 기용했다. 트랜지션부터 블로킹 사인까지 완벽한 작전 수행을 위해 레오 대신 강정민을 기용했다”고 설명했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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