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임재영 "최부식 코치 감사해요" 요스바니 빈자리 메운 활약

남자프로배구 / 대전/류한준 기자 / 2025-02-27 21:3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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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준비된 선수가 좋은 플레이를 보여줄 수 있다는 걸 증명했다." 토미 틸리카이넨 대한항공 감독은 27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2024-25시즌 도드람 V-리그 삼성화재와 6라운드 원정 경기를 마친 뒤 현장 취재진과 가진 인터뷰를 통해 이렇게 말했다.

틸리카이넨 감독이 언급한 선수는 임재영이다. 그는 이날 조커 노릇을 톡톡히 했다. 무릎 통증으로 1세트 초반 빠진 요스바니(쿠바) 자리로 들어가 14점에 블로킹과 서브 에이스도 각각 1개씩 성공했다.

공격성공률도 57.14%로 좋았다. 임재영의 활약에 힘을 얻은 대한항공은 삼성화재에 세트 스코어 3-0으로 이겼다. 임재영은 경기를 마친 뒤 현장을 찾은 취재진과 가진 인터뷰를 통해 "요스바니가 어제(26일)부터 몸 상태가 썩 좋지 않아서 준비는 했는데 1세트부터 코트로 들어갈 거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임재영은 당황하진 않았다. 집중하려고 했고 이는 좋은 기록으로 연결됐다. 임재영과 함께 이날 대한항공에서 쌍포 노릇을 한 정지석은 "요스바니가 교체된 1세트는 솔직히 상대에게 내줄 수 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면서 "그러나 (임)재영이가 어려운 상황에서 공을 잘 처리해준 게 힘이 됐다. 재영이 덕분에 2세트부터 안심했다"고 얘기했다.

임재영은 인하사대부고와 경기대를 나왔고 정지석과 같은 아웃사이드 포지션이다. 그는 2020-21시즌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7순위로 대한항공에 지명됐다. 상무(국군체육부대)에서 군 복무를 마친 뒤 지난해(11월) 원 소속팀으로 돌아왔다.

 


그런데 V-리그 데뷔 후 지금까지 개인 한 경기 최다 점수(19점)을 올린 상대팀도 삼성화재였다. 2021-22시즌이던 2022년 3월 29일 경기였다. 임재영은 "그렇다고 삼성화재전이 더 수월한 건 아니다"라고 웃었다.

그는 "오늘(27일) 경기에서 두자리수 점수를 올렸지만 아직 부족한 점이 많다. 여러가지 공격 기술에 대해 신경쓰고 있는데 블로킹에 약점이 있다"며 "(블로킹 코스에 대해) 최부식 수석코치가 경기 내내 벤치에서 직접 이야기해줬는데 정말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틸리카이넨 감독도 임재영의 이날 플레이에 대해 다시 한 번 언급했다. 그는 "(임재영은) 연습 때를 보면 정말 팀내 슈퍼스타 중 한명"이라며 "항상 에너지가 넘치는 선수이고 긍정적인 자세를 갖고 있다. 이 점은 정말 높게 평가하고 싶다"고 말했다.


글_대전/류한준 기자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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