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막을 쏘냐' KB손해보험, 한국전력에 3-2 대역전승...연승 행진 재시동 [스파이크노트]

남자프로배구 / 의정부/송현일 기자 / 2025-01-31 21: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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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KB손해보험이 한국전력을 제압하고 3연승을 질주했다. 한국전력은 3연패 부진에 빠졌다.

KB손해보험은 31일 안방 의정부 경민대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남자부 정규리그 5라운드 첫 경기에서 한국전력을 3-2(20-25, 32-34, 25-20, 28-26, 19-17)로 격파했다.

안방에서 귀중한 승점 2를 더한 KB손해보험은 41점(15승10패)을 확보하며 2위 대한항공(승점 47)을 바짝 추격했다. 9승16패(승점 24)가 된 한국전력은 6위에 머물렀다.

KB손해보험은 비예나(31점)와 야쿱(24점)이 53점을 합작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나경복은 15점을 거들었다. 한국전력은 외국인 공격수의 부재가 컸다. 서재덕이 21점, 윤하준이 18점, 임성진이 16점을 올렸지만 패배를 막지 못했다. 결국 먼저 1, 2 세트를 가져오고도 뒷심 부족으로 눈앞에서 승리를 놓치고 말았다.

KB손해보험은 세터 황택의, 아포짓 비예나, 아웃사이드 히터 야쿱과 황경민, 미들블로커 박상하와 차영석, 리베로 정민수를 선발로 기용했다. 한국전력은 세터 이원중, 아포짓 윤하준, 아웃사이드 히터 임성진과 서재덕, 미들블로커 신영석과 전진선, 리베로 김건희가 먼저 나섰다.


1세트 KB손해보험 20-25 한국전력
[주요기록]
KB손해보험 야쿱 5점, 비예나 5점 / 팀 범실 6개
한국전력 서재덕 5점, 임성진 5점 / 팀 서브 3개, 팀 범실 2개

권영민 한국전력 감독의 구상대로 1세트가 흘러갔다. 임성진이 한 세트에만 서브 에이스 3개를 기록하는 등 연신 강력한 서브를 꽂아 넣었고, 이에 KB손해보험 리시브 라인이 흔들리면서 한국전력에 많은 찬스가 났다.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고 해결하는 서재덕의 마무리 능력도 돋보였다.

반면 KB손해보험은 1세트 내내 한국전력에 끌려갔다. 16-20에서 비예나와 황택의가 연속 3득점을 합작했지만 거기까지였다. 전진선의 오픈으로 KB손해보험의 추격을 따돌린 한국전력이 신영석의 블로킹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금상첨화로 임성진의 연속 서브 에이스까지 폭발하면서 한국전력이 1세트를 가져갔다.

2세트 KB손해보험 32-34 한국전력
[주요기록]
KB손해보험 야쿱 10점, 비예나 9점
한국전력 윤하준 9점, 서재덕 8점

2세트도 한국전력의 강세였다. 세트 초반 11-12로 한 점 뒤지던 한국전력은 이후 서재덕의 득점포에 불이 붙으면서 순식간에 4점을 몰아쳤다. 비예나의 서브 에이스로 16-16까지 따라붙는 등 KB손해보험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지만 서재덕이 서브 에이스로 맞불을 놓으면서 한국전력의 리드가 계속됐다.

수세에 몰린 KB손해보험은 중요한 순간 이준영의 서브마저 네트에 걸리며 상황이 더 나빠졌다. 하지만 이대로 물러날 KB손해보험이 아니었다. 야쿱의 퀵오픈으로 한국전력을 21-22 한 점 추격한 KB손해보험은 이내 야쿱의 2연속 서브 에이스까지 터지며 단숨에 분위기를 뒤집었다. 그러나 끝까지 웃진 못했다. 마지막 순간 윤하준과 임성진이 퀵오픈으로 잇달아 연속 득점을 올리면서 한국전력이 승부를 매듭지었다.

3세트 KB손해보험 25-20 한국전력
[주요기록]
KB손해보험 비예나 7점, 나경복 6점
한국전력 전진선 3점

벼랑 끝에 내몰린 KB손해보험이 3세트 반격에 나섰다. 8-8에서 비예나의 블로킹, 야쿱의 퀵오픈, 차영석의 블로킹으로 확실한 리드를 잡은 KB손해보험은 17-13에서 비예나와 나경복이 다시 한번 3연속 득점에 성공하면서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한국전력도 순순히 꼬리를 말진 않았다. 윤하준 대신 교체 투입된 구교혁이 계속해서 점수를 쌓아나갔다. 하지만 이미 벌어진 점수 차가 컸다. 마지막 순간 비예나의 백어택이 한국전력 코트를 가르면서 3세트가 종료됐다.

4세트 KB손해보험 28-26 한국전력
[주요기록]
KB손해보험 야쿱 5점, 비예나 5점
한국전력 임성진 5점, 서재덕 4점, 전진선 4점

흐름을 탄 KB손해보험이 4세트도 주도했다. 비예나가 오픈으로 포문을 열었고, 나경복, 야쿱, 황택의가 소나기 득점을 쏟아냈다. 11-9에선 나경복의 3연속 득점까지 나왔다. 한국전력도 임성진과 윤하준을 필두로 공격 작업을 전개했지만 KB손해보험의 득점 레이스를 따라잡기엔 버거웠다.

그러나 한국전력은 포기하지 않았다. 팀이 15-18로 밀리던 상황 전진선이 속공으로 추격의 물꼬를 텄다. 바로 이어 임성진의 연속 득점까지 나왔다. 18-18 동점이 된 것. 이후 한국전력의 기세가 완전히 살아나면서 승부는 한 치 앞을 모르게 전개됐다. 한국전력의 이 같은 맹공에 결국 승부는 듀스로 향했고, 27-26에서 야쿱이 천금 같은 서브 득점에 성공하면서 KB손해보험이 어렵게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5세트 KB손해보험 19-17 한국전력
[주요기록]
KB손해보험 비예나 5점, 나경복 3점 / 팀 블로킹 3개
한국전력 서재덕 4점, 윤하준 4점 / 팀 범실 8개

KB손해보험이 끝내 리버스 스윕 승리에 성공했다. 세트 초반 4-0까지 치고나간 KB손해보험은 7-4에서 차영석의 속공이 작렬하며 코트 체인지를 했다. 한국전력 역시 가만있진 않았다. 7-9에서 신영석이 서브 에이스를 기록하며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그러나 9-10에서 서재덕의 서브가 네트에 걸린 것이 결정적이었다. 여기에 황택의의 블로킹으로 한 점을 더한 KB손해보험이 비예나의 득점포에 힘입어 길었던 승부에 마침내 마침표를 찍었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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