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핑크폭격기' 이재영 "한 달 정도 쉰 것 같아요"

여자프로배구 / 이정원 / 2020-12-18 21:3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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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인천/이정원 기자] "한 달 정도 쉰 것 같네요."

흥국생명 윙스파이커 이재영은 지난 13일 한국도로공사전에 출전하지 못했다. 고열 증세를 보이며 혹시 모를 상황을 대비해 한 경기를 쉬어 갔다. 다행히 코로나19 검사 결과 최종 음성 판정을 받았다.

그리고 이재영은 18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여자부 3라운드 IBK기업은행과 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최근 많은 훈련을 못 해서 그런지 1세트는 몸이 무거워 보였다. 5점을 올렸으나 공격 성공률은 21%로 저조했다.

하지만 2세트부터 살아났다. 상대 수비 라인을 흔드는 폭발력 있는 공격이 나왔다. 2세트에 6점-공격 성공률 62.5%, 3세트에는 7점-공격 성공률 53%를 기록했다. 최종 기록 18점, 공격 성공률 42.86%였다. 24점을 올린 김연경과 쌍포 역할을 충실히 했다.

경기 종료 후 박미희 감독은 "재영이 같은 경우는 아직 힘에서 부담감을 가지고 있다. 또한 재영이에게 서브가 많이 가서 나중에는 리시브 자리를 바꿔줬다. 체력이 떨어지면 리시브도 흔들리고, 그럼 공격에도 영향을 받을 텐데 초반 집중력이 괜찮았다"라고 말했다.

경기 후 인터뷰실에 들어온 이재영은 "아무래도 쉬다가 오랜만에 경기를 뛰어서 그런지 타이밍이 잘 맞지 않았다. 스스로 풀어가야겠다는 생각이 많았던 것 같다. 그래도 세트를 치르면 치를수록 공격 리듬을 찾아갔던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아직 완벽한 컨디션은 아니다. 그녀 역시 "4일 정도 아팠다. 이후 운동을 했는데 한 달 정도 쉰 것 같더라. 근육이 다 빠진 느낌이었다. 회복하는데 선생님들이 많은 도움을 줬다. 그래서 오늘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라고 말했다.

이어 "경기를 뛰지 못한다고 해서 불안함이나 초조함은 없었다. 약을 먹어도 열이 안 떨어졌다. 계속 침대에 있어 그게 힘들었다. 그 외 다른 부분은 신경 쓰지 않았다"라고 이야기했다.

흥국생명은 19일과 20일 주말에 휴식을 취한다. 그리고 오는 25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KGC인삼공사와 경기를 가진다.


사진_인천/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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