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디 대신 박성진 선발+요스바니 29점’ 삼성화재, ‘디펜딩 챔프’ 대한항공 울렸다[스파이크노트]
- 남자프로배구 / 대전/이보미 / 2023-10-19 21:31:34
남자 프로배구 삼성화재가 안방에서 ‘디펜딩 챔피언’ 대한항공을 울렸다.
삼성화재는 19일 오후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1라운드 대한항공과의 홈경기에서 3-2(25-22, 27-25, 16-25, 23-25, 15-13) 승리를 신고했다.
요스바니 에르난데스(등록명 요스바니)는 블로킹 1개, 서브 1개를 포함해 29득점 활약을 펼쳤고, 김정호도 12득점을 선사했다. 에디 대신 선발로 나선 박성진은 16득점으로 프로 데뷔 후 개인 한 경기 최다 득점을 기록했다.
대한항공은 링컨 윌리엄스(등록명 링컨)와 정한용이 25, 22득점을 올렸고, 곽승석도 두 자릿수 득점으로 분전했지만 삼성화재의 기를 꺾지 못했다.
홈팀 삼성화재는 시즌 첫 경기 선발 라인업과는 다르게 선수 구성을 했다. 세터 노재욱이 선발로 나섰고, 아포짓 에디가 아닌 2023년 KOVO컵 대회 MIP 박성진을 선발로 기용했다. 기존의 아웃사이드 히터 요스바니와 김정호, 미들블로커 손태훈과 김준우, 리베로 이상욱이 함께 코트 위에 올랐다. 박성진과 요스바니는 번갈아가며 리시브에 가담하면서 상황에 따라 공격력을 극대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원정팀 대한항공은 개막전에 이어 이날도 정지석, 김민재, 이준은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세터 한선수와 아웃사이드 히터 곽승석, 정한용, 미들블로커 김규민과 조재영, 아포짓 링컨 윌리엄스(등록명 링컨), 리베로 오은렬이 선발로 출격했다.
삼성화재는 이날 승리로 개막 2경기 만에 시즌 첫 승을 신고했고, 대한항공은 1승1패를 기록했다.
1세트 삼성화재 25–22 대한항공
[1세트 주요 기록]
-삼성화재 요스바니 11득점, 공격 점유율 61.54%, 공격 효율 56.25%
-대한항공 팀 공격 효율 39.29%
1세트 시작하자마자 삼성화재가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김정호, 김준우 서브가 날카로웠다. 1세트 초반 요스바니와 박성진의 후위공격도 위협적이었다. 요스바니가 링컨의 퀵오픈 공격을 차단하며 5-1을 만들었다. 이내 대한항공은 정한용, 링컨 쌍포를 앞세워 8-8 동점을 만들었다. 링컨이 오픈 공격을 득점으로 연결하면서 10-9 역전에 성공하기도 했다.
다시 김정호 서브 타임이었다. 서브 득점까지 나왔고, 요스바니의 공격 스피드도 끌어 올렸다. 15-1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대한항공은 링컨을 불러들이고 임동혁을 교체 투입했다. 이어 긴 랠리가 펼쳐진 가운데 요스바니가 해결사로 나서면서 17-12 리드를 이끌었다. 요스바니의 어택라인 근처로 꽂히는 공격은 가히 가공할만했다. 곽승석의 호수비와 정한용을 앞세워 18-20, 임동혁의 블로킹으로 21-23 맹추격했지만 흐름을 뒤집지 못했다. 조재영 서브 범실로 21-24 기록, 22-24에서는 임동혁 서브 범실로 1세트를 내주고 말았다.
2세트 삼성화재 27–25 대한항공
[2세트 주요 기록]
-팀 공격 효율: 삼성화재 42.86% vs 대한항공 19.23%
-삼성화재 요스바니 7득점, 공격 점유율 52.38%, 공격 효율 54.55%
2세트 치열한 공방전이 펼쳐졌다. 삼성화재는 2세트에도 요스바니, 박성진이 후위 공격으로 득점포를 가동하며 맹공을 퍼부었다. 이에 질세라 대한항공이 서브로 상대를 괴롭히기 시작했다. 조재영 서브 득점으로 12-10 기록, 상대 주포 요스바니 공격 상황에서 링컨이 블로킹 득점을 올리며 13-10을 만들었다. 대한항공 속공도 살아났다. 빠른 공격을 선보이며 14-11 흐름을 이어갔다. 한선수, 링컨 대신 임동혁, 유광우가 투입된 뒤에도 18-15를 만들었다.
다시 한선수, 링컨이 교체됐다. 링컨의 터치넷 범실로 18-17이 됐다. 김정호, 정한용도 서브 범실로 1점을 주고 받았다. 삼성화재는 요스바니의 레프트 공격에 힘입어 20-20 균형을 맞췄다. 요스바니는 상대 1번 자리의 빈 공간을 노리며 공격을 성공시켰다. 21-20으로 역전까지 이끌었다. 대한항공도 물러서지 않았다. 23-22에서 링컨의 반격 성공으로 23-23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듀스에 돌입했다. 25-25에서 대한항공 한선수의 서브 범실이 나왔고, 이어 대한항공이 조재영 속공을 시도했지만 노재욱 블로킹 벽에 걸리면서 랠리를 끝내지 못했다. 곽승석, 오은렬 수비 후 한선수가 공을 넘기려고 했지만 실패했다. 삼성화재가 세트 스코어 2-0으로 달아났다.
3세트 삼성화재 16–25 대한항공
[3세트 주요 기록]
-팀 리시브 효율: 삼성화재 15% vs 대한항공 71.43%
-대한항공 곽승석 6득점, 공격 효율 55.56%
대한항공은 서브가 좋았던 조재영을 1번 자리에 넣고 3세트를 시작했다. 바로 서브 득점까지 나오면서 1-0으로 시작했다. 곽승석과 정한용도 득점포를 가동하며 6-3 기록, 팀 분위기를 끌어 올렸다. 삼성화재가 비디오 판독 요청으로 상대 포히트 판정을 이끌어냈고, 김정호 오픈 공격 상황에서 쓴 블로킹 터치아웃 여부의 비디오 판독 요청으로 득점을 가져왔다. 8-10이 됐다. 이어 양 팀의 끈끈한 수비로 긴 랠리가 이어졌고, 요스바니의 빠른 마무리로 9-10까지 따라붙었다.
대한항공은 다시 조재영 서브 타임에 득점을 챙겼다. 11-9에서 김규민이 상대 김정호 퀵오픈을 가로막았고, 조재영 서브 득점을 더해 13-9로 달아났다. 링컨의 서브 득점도 나왔다. 상대 김정호의 리시브 실패였다. 15-10이 됐다. 삼성화재 박성진의 공격이 불발됐고, 곽승석 후위공격이 통했다. 18-11로 격차가 벌어졌다. 삼성하재는 요스바니, 김정호, 박성진을 불러들이고, 손현종, 신장호, 에디를 투입했다. 4세트를 대비한 셈이다. 3세트는 대한항공의 25-16으로 끝났다.
4세트 삼성화재 23–25 대한항공
[4세트 주요 기록]
-삼성화재 박성진 8득점, 공격 효율 88.89%
-대한항공 팀 공격 효율 53.85%
4세트에도 조재영이 서브로 김정호를 괴롭혔다. 링컨, 정한용의 후위 공격 득점에 힘입어 5-2로 앞서갔다. 요스바니의 공격자 반칙도 비디오 판독을 통해 잡아냈다. 이에 질세라 삼성화재는 요스바니 서브 득점으로 반격에 나섰다. 수비 후 김정호의 오픈 공격 성공으로 6-6이 됐다. 삼성화재 세터 노재욱은 박성진도 적극 활용했다. 시간차, 후위공격 성공으로 끈질긴 1점 차 승부를 펼쳤다. 대한항공은 점수 차를 벌리지 못했고, 삼성화재가 13-13에서 반격을 시도했지만 요스바니가 상대 블로킹을 뚫지 못했다.
삼성화재 요스바니의 연속 공격 불발로 15-13으로 앞서간 대한항공. 조재영의 속공으로 상대 허를 찌르며 16-14 흐름을 이어갔다. 삼성화재도 박성진 후위공격과 상대 공격 아웃으로 16-16 동점을 만들었다. 다시 대한항공이 정한용의 반격 성공으로 19-17 기록, 조재영 서브 득점으로 20-17이 됐다. 삼성화재도 신장호 디그-박성진 연결에 이어 김정호가 마무리를 지으며 20-21로 맹추격했다. 대한항공이 곽승석 공격 성공으로 23-21 기록, ‘원포인트 서버’ 마크 에스페호(등록명 에스페호)가 등장했지만 서브 범실이었다. 24-23에서 정한용의 마무리로 5세트에 돌입했다.
5세트 삼성화재 15–13 대한항공
[5세트 주요 기록]
-삼성화재 범실 2개
-대한항공 범실 5개
5세트 초반 삼성화재가 맹공을 퍼부으며 2점 차 우위를 점했다. 세트 초반 상대 링컨의 오픈 공격을 두 차례 가로막은 손태훈의 블로킹 득점도 팀 분위기를 끌어 올리기에 충분했다. 삼성화재는 박성진, 요스바니를 앞세워 8-6을 만들었다. 이내 대한항공이 요스바니를 가로막았다. 조재영의 블로킹 득점으로 8-8이 됐다.
이후에도 양 팀의 팽팽한 줄다리기가 이어졌다. 대한항공이 정한용 서브 범실과 곽승석 공격 아웃으로 점수를 내줬지만, 링컨의 반격 성공으로 10-10이 됐다. 이내 링컨의 터치넷 범실이 나왔다. 요스바니도 서브 범실을 기록하면서 11-11 동점을 이뤘다. 대한항공 김규민의 속공이 통하면서 12-12 기록, 삼성화재가 요스바니 연속 공격 성공으로 14-12 앞서갔다. 대한항공이 정한용 공격 득점으로 1점을 만회했지만, 요스바니 공격 성공으로 경기가 마무리됐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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