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철 감독 “핵심은 세터다”[벤치명암]

남자프로배구 / 장충/이보미 / 2021-12-21 21:3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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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은 세터다.”

우리카드가 3연승을 질주하며 꼴찌 탈출에 성공했지만 신영철 감독은 만족스럽지 않다. 모든 질문의 대답 끝에는 ‘세터’가 있었다.

우리카드는 21일 오후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3라운드 한국전력전에서 3-0(28-26, 25-20, 25-19) 완승을 거뒀다. 나경복과 알렉스는 21, 19점을 터뜨리며 맹활약했다. 하현용도 8점을 올리며 팀 승리를 도왔다. 올 시즌 첫 연승에 이어 3연승까지 기록했다.

경기 후 신영철 감독은 “승점 3점을 가져온 것에 대해 선수들한테 고맙게 생각한다”면서 “승점은 가져왔지만 경기 내용은 불만족스럽다. 쉽게 갈 수 있었는데 나와서는 안 되는 세터 토스, 컨트롤, 볼 배분이 있었다. (하)승우와 더 얘기를 해야할 것 같다”고 밝혔다.

우리카드는 시즌 초반과 달리 20점 이후 집중력이 좋아졌다. 그럼에도 신 감독은 “받을 수 있는 리시브가 1, 2개 넘어갔고, 알렉스가 공격시 라인을 밟는 범실도 나왔다. 효율이 떨어지다 보니 어려운 경기를 했다”면서 “승우한테 경복이한테 주라고 했는데 알렉스 백어택으로 갔다. 아직 경기 운영 능력이 더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날 1세트 이후 알렉스가 컨디션이 떨어진 것에 대해서도 세터를 언급했다. 신 감독은 “결국 공격 성공률과 효율을 봐야 한다. 세터의 경기 운영 능력이다. 상대 블로킹을 보면서 역이용을 하는 플레이 등이 나와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핵심은 세터다. 세터가 중심 역할을 해줘야 한다. 안 그러면 힘들다. 세터 토스 구질, 스피드, 각도에 따라서 공격이 달라진다. 그만큼 세터가 중요하다”며 힘줘 말했다.

‘명세터’ 출신 답게 신 감독은 주전 세터 하승우를 향한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반면 한국전력은 우리카드전 5연패를 당했다. 장병철 감독은 “완전한 패배다. 1세트 점수 차가 벌어져도 잘 따라가서 세트를 뺏어왔으면 어떻게 될지 몰랐다. 이를 놓친 것이 패인이다. 아쉬움이 남는다”고 했다.

올 시즌 처음으로 선발로 나선 세터 김광국에 대해 “자신감이 가장 큰 문제다. 첫 스타팅이다 보니 긴장도 한 것 같다. 안 풀리다보니 자신감이 떨어지면서 플레이가 위축되지 않았나 생각한다. 경기를 하다보면 좋아질 것이다”고 평을 내렸다.

우리카드전 5연패 원인도 분석했다. 장 감독은 “기본적인 것이 안 되는 것 같다. 상대 스파이크 서브는 잘 안 들어왔는데 플로터 서브에 흔들렸다. 이상하게 선수들이 위축되는 것이 있다. 빨리 극복하는 것이 숙제다”고 설명했다.



사진_장충/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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