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로우와 레이나 모두에게 엄지척! 아본단자 감독의 기분 좋은 승리 [벤치명암]
- 여자프로배구 / 김천/김하림 기자 / 2024-01-30 21:28:46
흥국생명이 기분 좋은 첫 승을 거뒀다.
흥국생명은 30일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5라운드 한국도로공사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22, 28-26, 25-19)으로 승리하며 승점 3점을 거뒀다.
레이나 도코쿠(등록명 레이나)가 팀 내 최다 22점을 쌓았고, 윌로우 존슨(등록명 윌로우)과 김연경과 나란히 17점을 기록했다. 삼각편대가 고른 활약을 펼쳤다.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은 “오늘 경기를 보면 사이드아웃부터 반격까지 기회가 있을 때마다 효율이 좋았다. 서브도 좋았지만 블로킹과 수비에서 잘 안됐던 부분이 있었다”고 경기 전체를 돌아봤다.
윌로우가 V-리그 데뷔전에서 좋은 기록을 남겼다. 공격 점유율 28.57%를 가져갔고, 성공률도 44.44%로 좋았다. 아본단자 감독은 “팀에 합류한 지 얼마 안 됐는데 잘해줬다. 그러나 조금 더 선수들과 시스템 상황을 더 이해할 시간은 필요해 보인다. 그럼에도 에너지는 확실히 좋았다”고 평가했다.
윌로우 활약도 좋았지만, 레이나 활약은 더더욱 좋았다. 아본단자 감독은 “오늘도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지만 많은 잠재력을 가지고 있기에 더 성장할 수 있다. 충분히 잘해주고 있지만 점프도 좋고 최근에는 리시브 질도 좋아졌다”고 칭찬했다.
한편 한국도로공사는 반야 부키리치(등록명 부키리치)가 25점, 타나차 쑥솟(등록명 타나차)가 14점을 올렸지만 승리로 이어지지 못했다. 특히 2세트 세트포인트를 먼저 따냈음에도 마침표를 찍지 못하며 경기까지 내주고 말았다.
한국도로공사 김종민 감독도 2세트의 아쉬움을 드러냈다. 특히 듀스에서 원포인트 서버로 들어온 선수 모두가 범실을 기록한 게 뼈아팠다. 김 감독은 “모두가 준비를 똑같이 하고 있으면 밖에서도 준비를 해야 한다. 마지막에 서브 범실 두 개가 아까웠다. 코트 안에서 집중력이 떨어진 모습들이 나왔다. 다음 경기 준비하면서 집중력을 끌어올리는 데 초점을 둬야할 것 같다”고 털어놨다.
‘신의 한 수’를 노렸지만, 결과가 따르지 못했다. “우리 팀 서브 강도가 약하다. 범실에 대한 우려 때문에 아껴놨는데 교체로 들어가면서 부담스러웠던 것 같다. 그럼에도 범실 없이 넣어야 했는데 그런 부분이 아쉬웠다”고 했다.
이윤정의 경기 운영에 아쉬움을 건넸다. “앞으로 윤정이가 바꿔가야 하는 게 우리 팀만 보고 토스를 하는 것 같더라. 상대를 보고 했으면 좋겠다. 누가 낮은지 파악하고 어려운 상황에서 사이드아웃을 해야 하는데 이 부분이 아쉬웠다”고 전했다.
비록 결과는 아쉽지만 내용에는 소득도 있었다. 타나차가 선발로 들어가 쏠쏠한 활약을 보여줬다. 김 감독도 “공격력은 1, 2세트까지 괜찮았다. 그런데 3세트부터 너무 보이는 공격을 하다 보니깐 투 블로킹에서 부담스러운 게 있었던 것 같다. 항상 이야기하지만 더 과감한 시도가 있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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