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No.99’로 맞이하는 모마의 세 번째 V-리그
- 여자프로배구 / 수원/김하림 기자 / 2023-10-15 21:28:07
"챔피언에 올라가고 싶습니다."
현대건설은 2023 한국배구연맹(KOVO)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에서 모마 바소코 레티치아(등록명 모마)를 지명했다. 184cm로 다소 낮은 신장이지만 지난 두 시즌 동안 GS칼텍스에서 낮은 신장을 극복하는 탄력과 힘은 충분한 합격점을 받았다.
현대건설 유니폼을 입고 자신의 세 번째 V-리그를 맞이한 모마는 15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도드람 2023-2024시즌 V-리그 1라운드 페퍼저축은행과 맞대결을 가졌다.
상대편 코트엔 현대건설에서 페퍼저축은행으로 유니폼을 갈아 입은 야스민 베다르트(등록명 야스민)이 자리하고 있었다. 경력직 외인의 맞대결에서 모마는 판정승을 거뒀다.
블로킹 2개, 서브 1개를 포함해 양 팀 최다 26점을 올렸고, 공격 성공률도 52.27%로 높았다. 팀을 승리로 이끈 모마는 “기분이 좋다. 초반에는 기대감과 스트레스가 함께 있었다. 하지만 3년 차가 된 만큼 더 열심히 하고 싶었고, 선수들 모두가 잘해줬다. 첫 승을 거둬 기쁘다”고 기쁜 마음을 드러냈다.
GS칼텍스에 몸 담는 동안 11번을 사용한 모마는 이번 시즌 등번호를 99번으로 바꿨다. 특별한 이유는 없었지만 모마는 “남은 숫자 중에 골랐다. 한 번도 시도해보지 않은 숫자를 해보고 싶었다. 그리고 여자부에서 아무도 이 번호를 쓰지 않았던 것 같아 선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2022-2023시즌 당시 득점 2위(879점), 공격 2위(성공률 43.68%), 서브 3위(세트당 0.25개)의 성적표를 남긴 모마는 이번 시즌 더 높은 곳을 향해 도전한다. 더불어 두 번이나 코로나19로 별을 달지 못한 현대건설의 아쉬움을 함께 털어내고자 한다.
모마는 “내가 하고 싶은 건 이기는 거다. 당연히 챔피언을 이루는 게 꿈이다. 이 팀에서 최선을 다해 최고의 레벨을 보여주고 싶다. 매 경기 하나씩 집중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사진_KOVO
[ⓒ 더스파이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