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호의 외인급 활약’ 삼성화재, 2위 대한항공 울렸다[스파이크노트]
- 남자프로배구 / 인천/이보미 / 2025-02-11 21:26:35
5위 삼성화재가 2위 대한항공의 발목을 잡았다.
삼성화재는 11일 오후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5라운드 대한항공 원정 경기에서 3-2(20-25, 30-28, 25-23, 10-25, 15-8)로 이겼다.
홈팀 대한항공은 세터 한선수와 아포짓 요스바니 에르난데스(등록명 요스바니), 아웃사이드 히터 정지석과 정한용, 미들블로커 김민재와 김규민, 리베로 료헤이 이가(등록명 료헤이)를 선발로 기용했다.
원정팀 삼성화재에서는 알리 파즐리(등록명 파즐리)가 웜업존에서 대기했다. 세터 노재욱과 아포짓 막심 지갈로프(등록명 막심), 아웃사이드 히터 김정호와 이시몬, 미들블로커 김재휘와 김준우, 리베로 조국기가 선발로 나섰다.
1세트를 내준 삼성화재는 2세트 막심을 빼고 파즐리를 아포짓으로 투입하기 시작했다. 파즐리가 맹공을 퍼부었고, 아웃사이드 히터 김정호와 이시몬까지 상대 블로킹과 수비를 뚫고 포효했다. 2세트 긴 듀스 접전 끝에 웃은 삼성화재는 3세트에서도 반격 과정에서 보다 높은 결정력을 드러내며 흐름을 가져갔다. 대한항공을 꺾고 귀중한 승점 2점을 얻었다.
이날 김정호는 무려 26점을 터뜨리며 외국인 선수급 활약을 펼쳤다. 파즐리와 이시몬도 13, 9점을 선사했다.
삼성화재는 9승18패(승점 31)로 4위 우리카드(승점 34)와 승점 차를 3점으로 좁히는 데 성공했다. 3연승에 도전한 대한항공은 결정적인 순간 득점포를 가동하지 못하며 쓰라린 패배의 고배를 마셨다. 17승10패(승점 52)로 2위에 머물렀다.
1세트 대한항공 25-20 삼성화재
[주요 기록]
대한항공 범실 9-4, 블로킹 6-1
삼성화재 공격 효율 12%
1세트 초반부터 박빙의 승부가 펼쳐졌다. 대한항공이 4-5 상황에서 김규민, 정지석 다시 김규민 블로킹으로 7-5 역전에 성공했다. 이내 요스바니, 정지석의 공격이 불발되면서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다. 삼성화재는 김정호의 막강한 공격력에 힘입어 1점 차 근소한 우위를 점했다. 그러던 10-10 이후 대한항공 정지석 서브 타임에 삼성화재 노재욱의 오버넷으로 1점을 내주면서 10-11 역전을 허용했다.
계속해서 양 팀의 치열한 공방전이 이어졌다. 대한항공이 요스바니 후위공격, 정지석 퀵오픈 득점으로 1점 차 리드를 잡았다. 삼성화재도 물러서지 않았다. 김정호가 득점포를 가동하며 16-16 균형을 맞췄다. 이후 대한항공의 공격이 매서웠다. 요스바니 퀵오픈 이후 정지석 후위공격까지 득점으로 연결되면서 18-16이 됐다. 정한용까지 가세해 단번에 21-17로 달아났다. 삼성화재는 21-18 이후 막심의 서브로 상대 료헤이 리시브를 흔들었지만, 반격 과정에서 막심의 공격이 김규민에게 가로막혔다. 이후 김규민 속공이 아웃됐지만, 요스바니의 강력한 한 방으로 23-20이 됐다. 정한용 서브 득점으로 24-20 기록, 정지석 블로킹 득점을 더해 1세트를 마무리 지었다.
2세트 대한항공 28-30 삼성화재
[주요 기록]
대한항공 요스바니 13점(공격점유율 66.67%, 공격효율 55%)
삼성화재 김정호 8점, 파즐리 5점
2세트 초반 삼성화재가 김정호 서브 타임에 이시몬 오픈 공격 득점에 이어 김준우가 요스바니 공격을 차단하며 3-1 리드를 잡았다. 계속해서 이시몬이 전위에서 맹공을 퍼부으며 5-3 흐름을 이어갔다. 막심도 반격 과정에서 후위공격을 성공시키며 7-4로 격차를 벌렸다. 이에 질세라 대한항공은 료헤이의 호수비에 이어 요스바니의 후위공격으로 1점을 챙기며 5-7 기록, 상대 막심의 공격 범실로 6-7까지 따라붙었다. 정지석이 김준우 속공, 김정호 연타 공격을 연속으로 가로막고 9-8 역전을 이끌었다. 삼성화재는 노재욱을 불러들이고 이호건을 투입했다. 김준우의 속공이 네트에 걸리면서 9-11로 끌려갔다. 분위기를 탄 대한항공은 막심의 오픈 공격 상황에서 요스바니가 블로킹을 성공시키며 13-10으로 달아났다.
삼성화재는 반격 과정에서 막심의 공격이 아웃되면서 12-15 열세를 보였다. 이에 막심을 빼고 파즐리를 투입했다. 파즐리를 앞세워 15-17로 추격했다. 상대 김민재의 속공 아웃으로 17-18로 격차를 좁혔다. 정한용 후위공격으로 한숨 돌린 대한항공은 요스바니의 블로킹으로 20-17로 앞서갔다. 삼성화재 김정호에게 서브 득점을 내주며 20-19가 됐다. 요스바니까지 4인 리시브 체제로 나선 상황에서 정지석이 리시브한 공이 바로 넘어갔고, 김정호 후위공격 성공으로 20-20 동점이 됐다. 삼성화재는 교체 투입된 김우진의 서브가 네트 맞고 떨어지면서 득점을 챙겼다. 22-21로 역전했다. 바로 김우진의 서브 범실로 22-22,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28-28에서 정지석의 서브 범실로 29-28 유리한 고지를 점한 삼성화재가 긴 랠리 끝 파즐리의 마무리로 2세트를 가져갔다.
3세트 대한항공 23-25 삼성화재
[주요 기록]
대한항공 정지석 7점, 요스바니 4점, 정한용 4점
삼성화재 김정호 7점, 이시몬 5점, 파즐리 4점
기세가 오른 삼성화재가 수비 이후 랠리 매듭을 지으며 포효했다. 4-2로 앞서갔다. 대한항공은 정한용 서브 득점으로 5-5 기록, 정지석이 파즐리 후위공격을 가로막고 6-5를 만들었다. 한선수 서브에 이은 정지석의 다이렉트 공격으로 9-8 기록, 파즐리 앞에 선 정지석의 블로킹 득점으로 10-8로 달아났다. 삼성화재에서도 이시몬이 요스바니 공격을 가로막고 맞불을 놨다. 12-12가 됐다.
대한항공이 13-13 이후 정지석 후위공격 성공에 이어 김규민이 상대 파즐리 공격을 차단하며 15-13 리드를 이끌었다. 이내 삼성화재가 김정호 퀵오픈, 파즐리 공격 득점으로 15-15 기록, 요스바니의 공격 범실로 1점을 더하며 역전에 성공했다. 대한항공은 16-16에서 김민재를 빼고 진지위를 기용했다. 정지석의 반격 성공으로 18-17이 됐지만, 삼성화재 김정호도 높은 결정력을 드러내며 18-18 동점을 만들었다. 이내 요스바니가 공격 상황에서 상대 블로킹-수비를 뚫지 못했지만 진지위가 이시몬 반격을 차단하며 19-18이 됐다. 진지위 속공으로 20-19가 됐지만, 다시 김정호가 해결사로 나서며 20-20이 됐다. 이시몬의 공격도 위협적이었다. 21-21 상황에서 상대 정한용의 공격이 연속으로 불발됐다. 삼성화재는 손태훈 속공 득점을 더해 24-22 기록, 24-23에서 김정호 득점으로 3세트마저 챙겼다.
4세트 대한항공 25-10 삼성화재
[주요 기록]
대한항공 정지석 6점(공격점유율 35%, 공격효율 57.14%)
삼성화재 총 5득점
대한항공은 4세트 유광우를 먼저 투입했다. 유광우 서브 타임에 5-0 리드를 잡았다. 삼성화재는 바로 파즐리를 빼고 막심을 기용했다. 대한항공이 요스바니의 오픈 공격 성공에 이어 정한용의 블로킹 득점으로 8-2 격차를 벌렸다. 김규민이 상대 막심의 공격을 가로막고 10-4 기록, 요스바니 서브를 무기로 연속 득점을 챙기며 12-4까지 달아났다.
삼성화재는 5-14에서 다시 파즐리를 기용했다. 5-15에서는 김정호, 손태훈, 이호건을 빼고 이윤수, 양수현, 노재욱을 동시에 교체 투입했다. 기세가 오른 대한항공은 정한용 서브 득점까지 터졌다. 17-5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김규민의 서브 득점으로 19-6 기록, 여유롭게 먼저 25점을 찍고 경기를 5세트로 끌고 갔다.
5세트 대한항공 15-8 삼성화재
[주요 기록]
대한항공 요스바니 2점, 정한용 2점, 정지석 2점
삼성화재 김정호 4점, 파즐리 3점
5세트 초반에도 양 팀의 팽팽한 줄다리기가 이어졌다. 삼성화재가 맹공을 퍼부으며 1점 차 우위를 점했다. 대한항공이 4-5에서 요스바니 후위공격 성공으로 5-5 기록, 정한용 서브 득점을 더해 6-5 역전에 성공했다. 이내 삼성화재도 김정호의 빠른 공격으로 1점을 만회했다.
이후 대한항공 료헤이가 상대 김정호 공격 상황에서 몸을 날리는 수비를 보였지만 요스바니의 연결이 네트를 넘기지 못했다. 정한용, 요스바니의 후위공격마저 연속으로 불발되면서 6-9로 끌려갔다. 정한용의 후위공격 득점으로 7-9로 따라붙었다. 삼성화재는 김정호의 연타 공격으로 10-7 기록, 요스바니 공격 아웃으로 11-7 승기를 잡았다. 파즐리까지 득점포를 가동하며 12-8 기록, 반격 과정에서 다시 파즐 리가 공격을 성공시키며 13-8이 됐다. 삼성화재가 마지막에 웃었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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