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늦게 발동 걸린 OK금융그룹, KB손해보험에 풀세트 혈전 끝 승리 [스파이크노트]

남자프로배구 / 의정부/김희수 / 2023-10-24 21:30:25
  • 카카오톡 보내기

OK금융그룹이 KB손해보험을 상대로 혈전 끝에 승점 2점을 챙겼다.

OK금융그룹이 24일 의정부 실내체육관에서 펼쳐진 도드람 2023-2024 V-리그 남자부 1라운드 경기에서 KB손해보험을 세트스코어 3-2(19-25, 25-23, 17-25, 25-20, 15-11)로 꺾고 승점 2점을 챙겼다. 이날 OK금융그룹은 3세트까지 공수 양면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와 세터들의 호흡이 계속 흔들렸고, 중요한 시점마다 튀어나온 수비와 연결에서의 투박함도 치명적이었다. 그러나 4세트를 기점으로 OK금융그룹은 원래의 경기력을 되찾았고, 오기노 마사지 감독의 5세트 절묘한 비디오 판독 활용까지 더해 극적으로 승점 2점을 챙기는 데 성공했다.

KB손해보험은 안드레스 비예나(등록명 비예나)가 34점을 터뜨렸고, 한국민과 최요한도 중앙에서 맹활약을 펼치는 등 좋은 경기력을 보였지만 승리를 거두는 데는 실패했다. 4세트 초반에 나온 연속 실점이 뼈아팠고, 결국 4세트에 끊겨버린 흐름을 5세트에 다시 찾아오지 못하고 아쉬운 2연패에 빠졌다.


1세트 KB손해보험 25 : 19 OK금융그룹 – 세트 후반을 지배한 한국민
[주요 기록]

KB손해보험 한국민: 블로킹 2개 포함 4점, 공격 성공률 66.67%, 범실 0개
KB손해보험 황경민: 18-15에서 5연속 서브

10점대 초반까지 양 팀의 외국인 선수가 나란히 활약하며 접전이 펼쳐진 가운데, KB손해보험이 먼저 앞서가기 시작했다. 11-12에서 비예나의 백어택과 황승빈의 블로킹으로 역전에 성공했고, 13-13에서 OK금융그룹이 3연속 범실을 저지르며 힘 들이지 않고 3점 차 리드를 잡았다. 한국민과 황경민도 공격에서 제몫을 하며 KB손해보험의 리드는 이어졌다.

KB손해보험은 18-15에서 점수 차를 더 크게 벌리는 데 성공했다. 황경민의 차지환을 향한 목적타 서브가 효과적으로 들어가면서 레오의 대각 공격이 범실이 됐고, 이진성의 파이프는 한국민이 블로킹으로 차단하며 20점 고지를 밟았다. 한국민은 21-15에서도 차지환의 연타를 손으로 찍어 누르며 블로킹 득점을 추가했다. OK금융그룹은 16-22에서 차지환의 블로킹과 비예나의 공격 범실로 추격을 시도했지만, 한국민이 리시브 가담 이후 속공까지 성공시키며 추격 흐름을 끊었다. KB손해보험은 24-19에서 비예나가 백어택을 터뜨리며 1세트를 따냈다.
 

2세트 KB손해보험 23 : 25 OK금융그룹 – 끈질긴 추격 끝까지 뿌리친 OK금융그룹
[주요 기록]

OK금융그룹 레오: 블로킹 1개 포함 9점, 공격 성공률 66.67%, 범실 0개
OK금융그룹 박승수: 블로킹 2개 포함 4점, 공격 성공률 100%, 범실 0개

오기노 마사지 감독이 이진성 대신 박승수를 선발로 투입한 가운데, 2세트 역시 초반에는 팽팽한 접전이 이어졌다. KB손해보험은 비예나의 공격 성공률이 다소 떨어졌지만, 황경민과 한국민이 비예나의 부담을 덜어주는 활약을 펼쳤다. OK금융그룹은 레오가 여전한 화력을 과시했다. 12-12에서 차지환의 퀵오픈과 박승수의 블로킹이 연달아 터지며 OK금융그룹이 먼저 앞서갔지만, KB손해보험도 14-15에서 비예나가 레오의 연타를 블로킹으로 차단하며 받아쳤다.

아슬아슬한 리드를 이어가던 OK금융그룹은 19-18에서 바야르사이한이 리우 훙민의 퀵오픈을 블로킹으로 가로막으며 20점에 간신히 선착했다. KB손해보험도 황승빈의 패스 페인트로 곧바로 뒤를 쫓았지만, OK금융그룹은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24-23에서 레오가 오픈 공격을 성공시키며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3세트 KB손해보험 25 : 17 OK금융그룹 – 공수 양면에서 상대 압살한 KB손해보험
[주요 기록]

공격 성공률: KB손해보험 62.5% - OK금융그룹 31.03%
블로킹: KB손해보험 5개 – OK금융그룹 0개

3세트는 앞선 두 세트와 달리 초반부터 KB손해보험이 치고 나갔다. 비예나가 레오의 퀵오픈을 두 번 연속으로 가로막았고, 황경민 역시 박승수를 상대로 단독 블로킹을 성공시키며 순식간에 5-0을 만들었다. 6-2에서는 다소 길게 빠진 패스를 비에나가 허리를 젖히며 가볍게 해결했고, 9-4에서는 최요한의 속공 득점까지 나오며 KB손해보험이 가볍게 10점에 선착했다.


KB손해보험은 계속해서 OK금융그룹을 몰아 붙였다. 황승빈은 코트 위의 공격 옵션들을 다채롭게 활용하며 팀을 진두지휘했고, 비예나와 한국민, 황경민은 계속해서 맹활약을 펼쳤다. 반면 OK금융그룹은 리시브가 흔들린 상황에서 곽명우의 패스가 계속 흔들리면서 추격 기회를 잡지 못했다. 오기노 감독은 9-16에서 곽명우를 빼고 강정민을 투입했지만 강정민과 레오의 호흡도 불안정하기는 마찬가지였다. 리우 훙민의 득점으로 20점 고지에 오른 KB손해보험은 24-17에서 황경민이 서브 득점을 터뜨리며 3세트를 가져갔다.


4세트 KB손해보험 20 : 25 OK금융그룹 – 차지환의 부상에도 흔들리지 않은 OK금융그룹
[주요 기록]

범실: KB손해보험 9개 – OK금융그룹 3개
OK금융그룹 송희채: 14-10에서 교체 투입 -> 3점, 공격 성공률 50%

3세트를 허무하게 내준 OK금융그룹은 4세트 초중반 기세를 올렸다. 8-7에서 곽명우와 차지환이 먼 거리에서 깔끔하게 호흡을 맞췄고, 레오는 황경민의 퀵오픈을 블로킹으로 잘라내며 10점에 선착했다. 여기에 리우 훙민의 캐치볼 범실과 차지환의 퀵오픈까지 더한 OK금융그룹은 12-7 5점 차까지 달아나며 5세트를 향해 전진했다. 그러나 변수가 발생했다. 14-9에서 수비를 시도하던 차지환이 갑자기 코트 위에 쓰러진 것. 다행히 차지환은 들것 없이 걸어서 코트를 빠져나갔고, 차지환의 자리에는 송희채가 들어갔다.

KB손해보험은 세트 중반 추격에 나섰다. 11-16에서 곽명우의 서브 범실 직후 비예나가 서브 득점을 터뜨리며 3점 차까지 점수 차를 좁혔고, 14-17에서는 황경민이 레오의 오픈 공격을 블로킹으로 차단했다. 그러나 OK금융그룹은 바야르사이한의 서브 차례에 송희채의 오픈 공격과 전진선의 블로킹으로 달아났고, 바야르사이한이 서브 득점까지 터뜨리며 21-15까지 다시 점수 차를 벌렸다. 이에 후인정 감독은 비예나를 빼고 손준영을 투입하며 사실상 5세트를 준비했고, 20-24에서 손준영이 공격 범실을 저지르며 결국 경기는 5세트를 향했다.


5세트 KB손해보험 11 : 15 OK금융그룹 – 오버네트 비디오 판독이 판가름한 승부
[주요 기록]

6-7에서 황승빈의 패스에 대한 오버네트 비디오 판독: 오버네트로 확인, OK금융그룹 득점
9-12에서 곽명우의 패스에 대한 오버네트 비디오 판독: 오버네트가 아닌 것으로 확인, 리플레이

황경민과 레오가 사이좋게 퀵오픈을 주고받으며 시작된 5세트, 계속된 사이드 아웃 행진을 먼저 끝낸 쪽은 OK금융그룹이었다. 4-5에서 바야르사이한이 2연속 속공 득점을 터뜨렸다. 7-6에서는 오기노 감독이 신청한 황승빈의 패스에 대한 오버네트 비디오 판독이 오버네트로 최종 판독됐고, 곧바로 레오의 블로킹과 공격 득점까지 터지며 점수 차가 4점 차로 벌어졌다.

KB손해보험은 설상가상으로 황경민이 다리에 쥐가 올라오며 코트를 빠져나가는 불운까지 겹쳤다. 그러나 KB손해보험은 대신 투입된 홍상혁이 서브 득점을 터뜨리며 분전했고, 비예나 역시 끝까지 힘을 내면서 최후의 추격을 시도했다. 그러나 9-12에서 곽명우의 오버네트에 대한 비디오 판독 결과 오버네트가 아닌 것으로 판독되면서 또 한 번 비디오 판독이 KB손해보험을 괴롭혔다. 후 감독은 거세게 항의했지만 결과는 바뀌지 않았고, 리플레이에서 한국민이 서브 범실을 저지르며 경기는 OK금융그룹 쪽으로 기울었다. 결국 14-11에서 송희채의 퀵오픈이 터지며 OK금융그룹이 승점 2점을 챙겼다.

사진_KOVO

[ⓒ 더스파이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많이 본 기사

오늘의 이슈

포토뉴스

THE SPIKE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