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연속 서브, 어디서도 본 적 없어" 정지석 극찬한 사령탑 [벤치명암]

남자프로배구 / 인천/이정원 / 2022-01-20 21:2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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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연패' 후인정 감독 "상대 좋은 서브가 계속 들어와"

"여러 리그에 있었지만 10연속 서브는 본 적이 없는 것 같다."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이 이끄는 대한항공은 20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KB손해보험과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22, 25-21, 25-19)으로 승리했다.

대한항공은 승점 46점(15승 9패)을 기록, 선두로 4라운드를 마무리했다. 임동혁이 팀 내 최다인 18점을 올렸고, 정지석은 서브에이스 5개 포함 15점을 기록했다.

경기 후 틸리카이넨 감독은 "초반에 상대 서브가 잘 들어와 경기 풀어가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정지석이 잘 해줬다. 10연속 서브를 넣었다. 스킬도 그렇지만 멘탈도 강한 선수다. 여러 리그에 있었지만 10연속 서브는 본 적이 없는 것 같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2, 3세트는 우리 페이스로 편안하게 가져왔다. 이날 경기는 어렵고, 힘들고, 중요한 경기였다. 무사히 잘 끝냈다. 다만 아직도 득점을 낼 수 있는 중요한 순간에 득점을 못 내는 건 보완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대한항공은 두 명의 훌륭한 아포짓이 있다. 바로 임동혁과 링컨 윌리엄스(등록명 링컨)이다. 지난 경기에 이어 이날 임동혁이 선발로 나섰다. 임동혁은 팀 내 최다인 18점으로 맹활약했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연습도 그렇고 경기도 그렇고 어떤 수치들을 기반으로 해 선발 라인업 결정을 한다. 물론 상대 팀에 따라, 매치업에 따라서도 결정한다. 전반적으로 봤을 때 훈련을 열심히 하는 선수가 들어가는 게 맞다"라고 했다.

1세트 9-17까지 점수 차가 벌어졌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눈에 불을 켜고 열정을 갖고 하자고 했다. 마음을 붙잡고 열정을 가지라고 했다"라고 미소 지었다.

2위 KB손해보험(승점 41점 12승 12패) 승점 차를 5점으로 벌리며 올스타 휴식기를 맞게 됐다. 선두로 4라운드를 마무리했지만, 틸리카이넨 감독은 만족을 모른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일단 휴식을 취해야 한다. 그리고 발전하는 팀을 만들어야 한다. 훈련은 개인 상황에 맞춰 진행할 예정이다. 오늘은 괜찮았지만 매 경기 서브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이 부분은 보완해야 한다"라고 힘줘 말했다.

5라운드에는 주전 세터 한선수도 손가락 부상을 털고 돌아온다. 그는 "컨디션을 봐야 하지만 5라운드 첫 경기 출전 확률이 높다. 아니면 올스타 게임에서 그의 플레이를 볼 수도 있다"라고 웃었다.  

 


한편, 3연패에 빠진 KB손해보험 후인정 감독은 "상대 좋은 서브가 계속 들어왔다. 받으려고 노력했지만, 결국에는 사이드 아웃으로 돌리지 못했다. 그 흐름이 쭉 이어졌다"라고 말했다.

주포 노우모리 케이타(등록명 케이타)의 체력이 떨어진 듯 보였다. 케이타는 양 팀 최다인 24점을 올렸지만 성공률은 43.4%였다.

후 감독은 "본인은 괜찮다고 하는데 우리가 봤을 때는 리그 4라운드까지 해오면서 볼을 많이 때렸다. 그동안 너무 잘 해줬다. 올스타 브레이크에 충분한 휴식을 줘야 한다. 연습 스케줄도 조정을 해야 할 것 같다"라며 "이날 세터와 호흡도 안 맞았다. 택의도 몸이 안 좋다 보니 정확도가 떨어졌다. 올스타 브레이크에 잘 추스르겠다. 5, 6라운드에 체력 관리 잘 해 좋은 경기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했다.

현재 팀 내 부상 선수 소식을 전한 후인정 감독은 "김홍정은 5라운드 시작을 함께 한다. 정동근은 올 시즌 투입이 어렵다. 봄배구 가더라도 출전이 쉽지 않을 것 같다. 김정호는 5라운드 중반, 늦어도 후반 정도는 나올 것이다"라고 말했다.


사진_인천/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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