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전이 난무한 혈투, 최종 승자는 GS칼텍스였다 [스파이크노트]

여자프로배구 / 장충/김희수 / 2023-11-22 21:2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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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전승을 주고받는 대혈전이 벌어졌다. 최종 승자는 GS칼텍스였다.

GS칼텍스가 22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2라운드 경기에서 한국도로공사를 세트스코어 3-2(25-19, 25-23, 23-25, 23-25, 15-10)로 꺾었다. 김지원의 존재감이 대단했다. 개인 한 경기 최다인 블로킹 5개를 잡아냈고, 서브 득점도 2개를 잡아냈다. 유서연과의 깔끔한 호흡도 돋보였다. 에이스 지젤 실바(등록명 실바) 역시 38점을 올리며 여전한 활약을 펼쳤다. 그러나 승점 3점을 충분히 얻을 수 있었던 경기에서 경기 중후반 집중력 부족으로 승점을 잃은 것은 아쉬웠다.

반면 한국도로공사는 집중력 부족에 여러 차례 시달리며 승점 1점 획득에 그쳣다. 반야 부키리치(등록명 부키리치)는 4세트부터 공격력을 끌어올리며 35점을 올렸지만 경기 초반의 부진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타나차 쑥솟(등록명 타나차)-문정원-전새얀은 번갈아가며 코트에 나섰지만 누구도 뚜렷한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1세트 GS칼텍스 25 : 19 한국도로공사 – 통곡의 벽이 된 김지원
[주요 기록]

블로킹: GS칼텍스 7개 – 한국도로공사 2개
GS칼텍스 김지원: 블로킹 4개
한국도로공사 부키리치: 공격 성공률 0%

세트 초반 GS칼텍스의 블로킹이 빛났다. 4-4에서는 강소휘가, 6-6에서는 김지원이 블로킹을 잡아냈다. 10점대 이후에도 GS칼텍스의 블로킹은 견고했다. 10-11에서는 문정원의 오픈 공격을, 이어진 11-11에서는 타나차의 퀵오픈을 각각 강소휘와 김지원이 단독 블로킹으로 잡아내며 기세를 올렸다. 이후 양 팀의 범실이 쏟아졌다. 유서연과 오세연, 문정원 모두 서브 범실로 물러났고 타나차의 공격은 안테나를 건드렸다.  


지지부진한 양상 속에서 GS칼텍스는 15-14에서 실바의 쳐내기 공격이 비디오 판독 결과 득점으로 인정되며 먼저 16점에 도달했다. 한국도로공사도 배유나의 과감한 연타 처리와 부키리치의 블로킹으로 빠르게 16-16 동점을 만들었지만, GS칼텍스가 18-17에서 문정원의 공격 범실과 강소휘의 퀵오픈으로 20점 고지에 선착했다. GS칼텍스는 세트 막바지에도 블로킹으로 한국도로공사를 무너뜨렸다. 21-18에서 김지원과 오세연이 3연속 블로킹을 합작하며 상대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결국 24-19에서 강소휘의 퀵오픈이 터지며 GS칼텍스가 1세트를 따냈다.



2세트 GS칼텍스 25 : 23 한국도로공사 – 실바와 김지원, 대역전승을 합작하다
[주요 기록]

GS칼텍스: 21-23 -> 25-23 역전
GS칼텍스 김지원: 블로킹 1개, 서브 득점 2개

김지원의 블로킹 행진은 끝날 줄을 몰랐다. 6-3에서 전새얀의 퀵오픈을 또 한 번 블로킹으로 차단했다. 그러나 한국도로공사도 김종민 감독의 적절한 수비 성공/실패 비디오 판독 활용과 전새얀의 날카로운 공격으로 반격하며 받아쳤다. 11-11에서 배유나의 블로킹과 유서연의 볼 안테나 터치가 나오며 근소한 리드를 잡은 한국도로공사는 세트 중반 부키리치의 서브 득점까지 터지며 16-13으로 앞서갔다.

GS칼텍스는 20점대 진입 전 추격에 나섰다. 16-18에서 정대영의 서브 득점이 터지며 1점 차까지 점수 차를 좁혔다. 그러나 한국도로공사는 부키리치의 백어택과 전새얀의 과감한 오픈 공격으로 GS칼텍스의 추격을 뿌리치고 20점에 도달했다. 그렇게 GS칼텍스의 패색이 짙어진 순간, 실바와 김지원이 또 한 번 맹활약을 펼쳤다. 실바는 21-23에서 2연속 득점을 올리며 동점을 만들었고, 여기에 김지원이 서브 득점까지 터뜨리며 순식간에 역으로 세트포인트를 만들었다. 이후 유서연이 타나차의 불안한 리시브로 넘어온 공을 가볍게 득점으로 연결하며 GS칼텍스가 2세트 역전승을 거뒀다.


3세트 GS칼텍스 23 : 25 한국도로공사 – 이번에는 한국도로공사의 역전 쇼!
[주요 기록]

한국도로공사: 18-21 -> 25-23 역전
문정원: 서브 득점 2개

김종민 감독은 타나차를 선발 명단에서 빼고 문정원-전새얀-부키리치로 날개 라인업을 꾸리며 새판 짜기에 나섰다. 양 팀의 치열한 1점 차 공방전이 이어진 가운데 GS칼텍스가 먼저 2점 차를 만들었다. 10-10에서 전새얀과 부키리치의 연속 범실이 나오며 어부지리로 리드를 잡았다. 13-12에서도 전새얀의 공격 범실과 부키리치의 후위 공격자 반칙이 연달아 나왔고, 실바의 블로킹까지 터지며 GS칼텍스의 리드는 4점 차까지 커졌다.

한국도로공사는 한 번 빠진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했다. 12-16에서 부키리치가 또 한 번의 후위 공격자 반칙을 저질렀을 정도로 부키리치와 이윤정과의 호흡이 계속해서 맞지 않았다. 그러던 한국도로공사가 정신을 차린 시점은 20점대 부근이었다. 18-21에서 문정원의 서브 득점과 전새얀의 다이렉트 공격이 이어졌고, 21-22에서 배유나의 블로킹 득점까지 나오며 동점을 만들었다. 급기야 23-23에서 실바의 네트터치가 나오며 역전까지 성공한 한국도로공사는 전새얀과 임명옥이 연달아 실바의 공격을 디그로 걷어 올린 뒤 부키리치가 반격 득점을 터뜨리며 3세트 반격에 성공했다.



4세트 GS칼텍스 23 : 25 한국도로공사 – 완전히 살아난 부키리치의 화력
[주요 기록]

한국도로공사 부키리치: 17점, 공격 성공률 70.83%, 범실 1개

극적으로 4세트에 들어선 한국도로공사는 세트 시작과 동시에 부키리치가 3연속 득점을 퍼부으며 초반부터 기세를 올렸다. 부키리치는 계속해서 팀 공격을 이끌며 앞선 세트들의 부진을 말끔히 씻어내는 활약을 선보였다. 그러나 GS칼텍스는 실바와 유서연의 활약으로 계속해서 상대에 따라붙었고, 9-10에서 강소휘의 다이렉트 공격과 실바의 백어택이 연달아 터지며 역전까지 성공했다. 이후 양 팀은 1점 차와 동점을 오가며 치열한 승부를 벌였다.

접전은 세트 중반 이후에도 계속됐다. 먼저 16점에 도착한 쪽은 한국도로공사였다. 14-14에서 부키리치가 연속 득점을 터뜨렸다. 그러자 실바도 연속 득점으로 맞받아치며 GS칼텍스가 다시 동점을 만들었다. 각자에게 까다로운 서브인 실바와 문정원의 서브 차례도 나란히 한 번에 사이드 아웃시킨 양 팀은 20-20까지 팽팽한 승부를 이어갔다. 20점대 이후 최후의 승부에서 웃은 쪽은 한국도로공사였다. 24-23에서 김세빈이 실바의 오픈 공격을 블로킹으로 차단했다.


5세트 GS칼텍스 15 : 10 한국도로공사 – 에이스의 품격을 보여준 실바
[주요 기록]

GS칼텍스 실바: 3-2에서 서브 득점, 11-8에서 2연속 득점, 14-10에서 득점

운명의 5세트에서 실바가 먼저 존재감을 드러냈다. 3-2에서 코트 빈 공간에 정확히 떨어지는 서브 득점을 터뜨렸다. 실바는 5-3에서 강소휘의 디그로 찾아온 반격 기회도 놓치지 않고 살리며 좋은 활약을 이어갔다. 한국도로공사는 부키리치가 추격을 이끌었지만 동점-역전 기회까지는 쉽게 잡지 못했다.

GS칼텍스는 코트를 바꾼 뒤 맞이한 8-5에서 유서연까지 반격 득점을 올리며 승점 2점을 향해 전진했고, 한국도로공사는 6-9에서 배유나가 유서연의 퀵오픈을 블로킹으로 차단하며 계속해서 저항했다. 그러나 11-8에서 GS칼텍스의 결정적인 득점이 나왔다. 부키리치의 직선 공격을 한수진이 디그한 뒤 실바가 오픈 공격을 터뜨렸다. 13-8에서 최은지의 서브 득점까지 터지며 확실히 승기를 잡은 GS칼텍스는 14-10에서 실바가 마지막 득점까지 책임지며 승점 2점을 챙겼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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