득점-서브-블로킹 모두 앞섰는데...결국 웃지 못한 권영민 감독 "범실 많았던 게 가장 아쉬워"
- 남자프로배구 / 수원/송현일 기자 / 2025-02-20 21:22:57
내용은 좋았는데 결과가 안 따라 주니 사령탑은 답답할 노릇이다.
한국전력은 20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벌인 도드람 2024-2025 V-리그 남자부 정규리그 5라운드 안방 경기에서 삼성화재에 세트스코어 0-3으로 완패했다.
경기력 자체는 나쁘지 않았다. 특히 김동영이 25점을 폭발하는 등 좋은 화력을 뽐냈고, 서브(4-3)와 블로킹(8-7)에서도 삼성화재를 상대로 모두 우위를 보였다. 하지만 고비마다 상대에 중요한 득점을 허용한 끝에 결국 아쉬운 결과표를 받아들여야 했다.
경기 뒤 권영민 한국전력 감독은 "전체적으로 선수들이 체력적으로 힘들어 하는 게 보였다. 잘했는데 보이지 않는 범실이 많았다. 중요할 때 (김)주영이가 범실을 한다든지 이런 장면이 많이 나왔다. 젊은 선수들이 이를 통해서 스스로 발전할 수 있길 바란다. 그거만 아니었어도 더 잘할 수 있었을 거다. 범실이 많았던 게 가장 아쉽다"고 밝혔다.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득점을 올린 김동영에 대해선 "키는 작지만 스피드가 빠르다. 충분히 잘했다. 키가 작아서 블로킹이 약한 거 빼곤 서브라든지 화이팅이 외국인 선수 안 부럽다. (김)동영이가 잘해주고 있어서 그나마 게임이 된다. 밖에서 (구)교혁이도 아마 몸이 근질근질할 거다. 모두가 준비돼 있다. 다만 동영이가 워낙 잘하고 있고 리듬이 좋아서 투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전력은 4라운드 외국인 공격수 마테우스의 부상 이탈 이후 국내 선수 위주로 시즌을 소화하고 있다. 최근엔 에이스 서재덕마저 허리 부상으로 전력에서 빠졌다.
권영민 감독은 "(서)재덕이는 리시브가 장점인데 숙이는 동작에서 아직 통증이 있다. 공격할 땐 그나마 낫다 해서 동영이가 지쳐 보이면 투입하려 했는데 동영이가 잘해서 들어갈 기회가 없었다"고 전했다.
한편 안방에서 승점을 얻지 못한 한국전력은 10승20패(승점 28)로 6위에 머물렀다.
글_송현일 기자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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