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승 거둔 강성형 감독 “초반 분위기 어수선했지만 득점 만드는 힘 좋았다” [벤치명암]
- 여자프로배구 / 광주/김희수 / 2023-11-23 21:21:18
강성형 감독이 현대건설의 최근 득점력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현대건설이 23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2라운드 경기에서 페퍼저축은행을 세트스코어 3-0(25-22, 25-18, 25-21)으로 꺾었다. 긴 휴식일로 인해 초반 흐름은 다소 불안정했지만, 강팀 특유의 뚝심이 발휘된 경기였다. 필요한 순간마다 손쉽게 연속 득점을 올리며 경기를 쉽게 풀어갔다. 레티치아 모마 바소코(등록명 모마)가 21점을 터뜨렸고, 양효진과 위파위 시통(등록명 위파위)이 각각 13점, 12점을 보탰다.
승장 강성형 감독은 “초반 분위기는 조금 어수선했다. 경기를 오랜만에 하다 보니 조금 꼬인 부분도 있었다. 하지만 김다인이 양효진-위파위를 활용하면서 노련하게 게임을 풀어갔다. 우리가 득점을 만들 수 있는 힘을 최근 경기에서 계속해서 보여주고 있는 것이 긍정적”이라는 경기 총평을 들려줬다.
강 감독은 매 세트 리드를 뺏긴 채 경기를 풀어간 부분에 대해서는 “박정아 쪽의 리시브를 오지영이 너무 많이 커버하니까 우리는 그 반대편을 잘 공략하자는 생각을 가지고 들어갔는데 막상 서브가 좀 약했다. 반대로 우리는 정지윤이 리시브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다보니 연결도 어려워졌고 어수선한 부분이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날 이다현 역시 깔끔한 활약을 선보였다. 블로킹 1개 포함 6점을 올렸고 공격 성공률은 71.43%였다. 강 감독은 “이다현이 이동공격과 빠른 속공이라는 자신의 강점을 보여주지 못하면서 시즌 초반에 조금 처진 부분이 있었다. 이번 경기에서는 김다인과의 호흡이 다시 올라오면서 쉽게 점수를 가져올 수 있었다”고 이다현의 경기 내용을 돌아봤다.
이제 현대건설은 한국도로공사-GS칼텍스와 2~3라운드에 걸친 4연전을 치른다. “두 팀 외국인 선수들이 무시무시하더라(웃음). 모마가 힘을 내줘야 한다”고 밝힌 강 감독은 “우리는 미들블로커들과 아웃사이드 히터들도 힘을 보태면서 상대해야 한다. 좋은 경기할 수 있도록 준비 잘하겠다. 타이트한 일정이지만 이번 경기 전까지 휴식이 길었으니 에너지를 잘 쏟아 부을 수 있을 것”이라며 승리 의지를 다졌다.
한편 페퍼저축은행은 3연패에 빠졌다. 야스민 베다르트(등록명 야스민)가 블로킹 2개‧서브 득점 2개 포함 20점을 올리며 분전했고 3세트에 선발로 나선 박은서도 50%의 공격 성공률로 9점을 올렸다. 그러나 박정아가 25.93%의 공격 성공률에 그치며 부진했고 이한비 역시 18.18%의 공격 성공률을 기록하며 3세트부터는 웜업존을 지켰다.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매 세트 역전을 허용한 때에도 공격력의 부재가 가장 큰 원흉이 됐다.
이후 트린지 감독은 별다른 이야기를 꺼내지 않으며 말을 아꼈다. 연속 실점이 지나치게 많았던 부분에 대해서는 “긴장을 하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그래야 실수를 줄일 수 있다”는 코멘트만을, 2라운드의 하락세에 대해서는 “플레이가 예측하기 쉬워지고 있는 건 사실이고, 우리는 더 발전해야 한다”는 코멘트만을 남겼다.
이날 페퍼저축은행의 유일한 위안은 박사랑과 박은서가 코트 위에서 경쟁력을 드러냈다는 것이었다. 트린지 감독은 “두 선수가 코트에 들어가서 좋은 에너지를 불어넣어줬다”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다음 경기에서 두 선수가 선발로도 나설 수 있을지 묻는 질문에는 “선수들이 어떻게 준비를 하는지 보고 다음 경기 라인업을 결정하겠다”며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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